‘마블의 아버지’ 고(故) 스탠 리(Stan Lee)를 내년 마블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 스탠 리는 모든 마블 영화에 한 장면씩 등장했는데 개봉을 앞둔 마블 영화 카메오 촬영을 이미 마쳤다.
외신에 따르면 고 스탠 리는 2019년 개봉 예정인 영화 ‘어벤져스4’ 카메오 촬영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캡틴 마블’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촬영도 했다.
지난 4월 ‘어벤져스4’의 조 루소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고 스탠 리가 ‘어벤져스4’에서 카메오로 출연했다며 그가 비행기를 타는 걸 좋아하지 않아 ‘앤트맨2’와 ‘어벤져스4’를 같은 시기에 촬영했다고.


고 스탠 리가 한 영화 세트장에서 카메오를 찍고 다른 영화 세트장으로 옮겨서 카메오를 촬영, 하루에 이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고 스탠 리는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을 거쳤다. 고 스탠 리는 마블 유니버스의 핵심이 되는 히어로인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토르, 헐크,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팬서 등을 탄생시킨 창작자들 중에 한 명이다.
특히 고 스탠 리는 마블 영화에 매번 카메오로 출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빠지지 않고 영화에 출연해 팬들은 마블 영화에서 그의 카메오 장면을 찾는 것이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는 ‘데어데블’, ‘헐크’, ‘스파이더맨2’, ‘판타스틱4’, ‘엑스맨-최후의 전쟁’, ‘스파이더맨3’, ‘아이언맨’, ‘블랙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등 수많은 영화에서 단역으로 특별 출연하면서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편 12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은 스탠 리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이 별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만 95세.
스탠 리는 이날 미국 LA의 한 의료 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자택에 머무르던 스탠 리는 건강이 악화돼 의료 센터로 이송됐으나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아직까지 그의 사인이 공개되지 않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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