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관 배상재가 멤버들의 갈등이 수익 때문이 아니라고 바로잡았다.
배상재는 13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가 너무 수익 배분 쪽으로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바로잡기 위해 많은 고심 끝에 이 글을 쓴다"고 밝혔다.
앞서 장미여관의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는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장미여관은 멤버 간의 견해 차이로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11월 12일을 기점으로 7년 간의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장미여관의 해체를 알렸다. 육중완과 강준우는 장미여관이 아닌 육중완밴드라는 2인조로 새로운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경섭, 배상재, 윤장현은 장미여관 측의 입장에 "두 사람(육중완 강준우)이 세 사람(임경섭 배상재 윤장현)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폭로했고, 소속사 측 역시 "멤버들 간의 사이가 좋지 않았고,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해체를 결정한 것이 사실"이라고 불화를 시인했다.

장미여관 멤버들의 불화 이유로는 수익 분배가 주요 이유로 꼽혔다. '나 혼자 산다' 등 개인 활동이 많았던 육중완과의 수익 분배로 인해 멤버들 사이에 불화가 생겼다는 것.
그러나 배상재는 직접 글을 올려 "수익 문제가 아니다"라고 알렸다. 배상재는 "하루 아침에 나가달라고 통보를 받고, 저도 모르는 새 기사가 났다. 수많은 밴드들이 그렇듯 음악적 견해나 기타 다른 문제 때문에 해체할 수 있다. 모든 일에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해체 같은 중요한 문제는 더욱 그렇다 생각한다"며 "논의와 협의의 과정 없이 '같이 할 맘 없으니(장미여관은 둘이 할테니) 나가달라'는 통보는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다. '밴드는 누구 한 명의 것이 아니다. 저희는 해체가 아니라 분해다'라고 말씀드린 이유가 바로 공식 해체라는 발표에 대한 문제제기"라며 장미여관의 해체 소식이 나머지 세 멤버와의 협의 없이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수익분배가 갈등의 원인으로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저의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배상재는 "다만 처음 밴드를 시작할때 다섯명이 그렇게 하기로 했던 1/n이 누군가 한명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됨으로써 이 구조가 달라져야 한다는게 멤버들의 당연한 생각이었다. 그래서 두 세번의 걸친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갔고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서운함이 없어야 된다고 합의 했었다"며 "이 부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죄송하다. 맹세컨대 팀에서 활동하는 동안 수익 배분에 관련해서 불만을 제기한 적은 없다. 그러니 수익때문이라는 추측성 기사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배상재는 "사실 관계 정도는 바로잡아야 과분한 사랑을 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이 좀 덜 불편 하실 수 있겠다는 저의 진심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두 사람의 앞날도 응원한다. 밴드 장미여관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다 못 갚을 과분한 애정을 받았다. 살면서 갚을 날이 또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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