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선녀전' 문채원이 윤현민과 서지훈 사이에서 울고 웃었다.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 4화에서 점순이(강미나 분)는 호랑이로 변신해 회식 후 거리에 취해 잠든 정이현(윤현민 분)을 엄마 선옥남(문채원 분)에게 데려다줬다.
정이현은 선옥남의 무릎을 베고 잠들었는데 "점순아. 미안하다. 아비 없이 자라게 해서"라고 중얼거렸다. 이를 들은 선옥남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서방님"이라고 불렀다. 699년간 기다린 서방님이 정이현이라고 확신한 그였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정이현은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 호랑이한테 업혀오는 꿈을 꾸다니"라면서 눈앞에 자고 있는 호랑이를 보며 "냉철한 이성과 논리의 화신인 내 눈앞에서 이성으로 설명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일단 나중에 생각하라고 하셨지"라고 외면했다.
선옥남은 정이현이 말도 없이 사라지자 섭섭해했다. 하지만 김금(서지훈 분)과 데이트하러 나갔고 그를 기다리며 꽃을 향해 "사실 좋은 일이 있단다. 기다린다던 그 분 말이다. 꿈 결에 우리 점순이를 기억해 주셨지 뭐냐. 어서 나도 기억해 주셨으면"이라고 털어놨다.
김금은 자신이 사준 옷을 입고 나온 선옥남을 보며 흐뭇해했다. 잠옷이었지만 외출복으로 입고 나온 그가 귀여워 보이기도. 두 사람은 영화관에 갔고 선옥남은 신 문물을 신기해했다. '킹콩'을 보며 캐릭터에게 말을 거는 등 순수한 리액션을 보였다.

선옥남은 머리에 꽃을 꽂고 나왔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그러나 김금은 선옥남처럼 머리에 꽃을 달았고 "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알아듣는다. 선녀님이 식물들과 이야기하는 걸 봤다. 아무에게도 말 안 했는데 어렸을 때 가끔 날아가는 새들의 이야기를 알아들었다"고 털어놨다.
선옥남은 "역시 이 자도 선인이구나"라며 생각한 뒤 "그대는 아주 고귀한 존재요. 선한 본성은 빛을 잃지 않는 법이라고.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오"라고 칭찬했다. 김금은 새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자신을 특별하다고 말해주는 선옥남에게 다시 반했다.
하지만 정이현은 까칠했다. 그는 제자들 앞에서 자신을 선녀라고 소개하는 선옥남에게 "앞으로 선녀니 뭐니 그런 소리 하지 마라. 노망난 할머니라고 수군거린다.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소리쳤다. 선옥남은 "그대는 내가 선녀라는 걸 믿지 않소?"라고 물었다.
그리고는 "알겠소. 내 서방님 말씀대로 하리다"라고 답했다. 정이현은 "내가 서방님?"이라며 화들짝 놀랐다. 선옥남은 정이현을 위해 사람들에게 "저는 선녀가 아니라오. 농이었다오"라고 말했다. 정이현은 선옥남을 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방송 말미 선옥남은 하늘의 법도를 어겨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가 어긴 하늘법이 뭔지 궁금해지는 상황. 게다가 예고편에서 김금이 선옥남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되며 정이현과 삼각관계를 예고하고 있다. 어차피 서방님은 윤현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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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계룡선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