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구구단 멤버 전원이 남다른 승부욕을 자랑했다. 더불어 ‘내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거나 스스로에게 반해 푹 빠져 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13일 방송된 JTBC 예능 ‘아이돌룸’에는 그룹 구구단이 완전체로 출연했다. 이달 6일 발매한 새 앨범 ‘ACT.5 New Action’으로 컴백했기에 신곡을 홍보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그동안 알 수 없었던 멤버들의 숨은 매력까지 엿볼 수 있었다.
노래 담당 미미, 예능 담당 세정, 비주얼 담당 하나, 랩 담당 미나, 피지컬 담당 나영 등 멤버들은 각기 다른 자신의 파트를 소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프랑스를 전공했다는 하나는 이날 짤막한 프랑스어와 수준급 일본어 실력을 자랑했다. 한국어를 포함해 프랑스어, 일본어, 영어 등 4개 국어가 가능하다고 자신했지만 본인이 자랑한 만큼 대단한 실력이 아니었기에 웃음을 안겼다.
인형 같은 비주얼을 가진 미미는 예상 밖으로 승부욕이 강했다. 하나와 1대 1로 맞붙은 게임에서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마지막에 가서 힘이 빠져 실수를 범했다. 결국 하나에게 승부욕 왕 자리를 넘겨줘 아쉬움을 토로했다.
나영은 공주병이 가장 극심한 멤버였다. “소이보다 제 피지컬이 더 낫다”는 말로 자랑하더니, 과거 팬들에게만 밝혔던 ‘매일 매일 귀엽기’라고 적은 프로필이 깜짝 공개돼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제 피부가 뽀얀 편이라서 씻고 나왔을 때 좀 괜찮게 보이기도 한다”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보컬 해빈은 수준급 가창력은 물론, 돌발 댄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랩 배틀에서 “소이가 아닌 내가 공주”라는 셀프 자랑과 멤버 디스로 웃음을 안겼다.
예능에 특화된 세정은 이날 다양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전면에 나서기보다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멤버들이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리액션으로 도움을 줬다. 소이는 어색한 춤 동작으로 멤버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반면 샐리는 무작위로 선정한 댄스곡에도, 몸이 먼저 반응하는 유연함을 과시하며 극찬을 받았다. 막내 미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쌓아온 락킹, 왁킹 댄스를 선보여 MC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구구단의 새 앨범 타이틀곡 ‘Not That Type’은 신나는 비트위에 유니크한 신스 사운드와 화려하게 펼쳐지는 브라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곡 안에 부드러움과 강함이 공존해 전보다 다채로워진 구구단의 모습을 보여준다.
곡이 가진 흥겨움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확실히 살려준 안무는 무대 구성력과 표현력이 강점이다. 구구단 멤버들의 강렬한 춤선이 카리스마 있는 모습까지 잘 담아냈다. 보다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무대를 통해 갈수록 성장해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자유롭고 당당한 매력을 발산한 구구단이 앞으로 더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이돌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