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정규시즌 타율 3할5푼2리(475타수 167안타) 36홈런 102타점 95득점 21도루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한 야나기타는 미일 올스타전 타율 4할(15타수 6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4일 일본 스포츠 매체 '일간 겐다이' 인터넷판에 따르면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 메이저리그 올스타 코치 또한 야나기타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야나기타는 뭔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역방향으로 그만한 타구 비거리가 나오는 걸 보면 지금까지 일본인 타자에게는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메이저리거를 꿈꾼다. 야나기타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구단 측은 야나기타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전망. 야나기타는 2년 뒤 FA 자격을 얻게 된다. 33세의 나이에 꿈의 무대에 도전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을 듯. 내셔널리그 구단의 한 스카우트 또한 "33세의 나이는 매우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금지 약물 복용을 통해 선수 생명을 연장했던 스테로이드 시대와 달리 타자의 메이저리그 계약 정년은 35세 전후다. 나이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야나기타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무모한 도전일까.
메이저리그 모 구단 스카우트는 "야나기타는 홈런 타자가 아닌 2루타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타자다. 콜로라도 로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규모가 넓은 구장을 사용하는 구단이라면 야나기타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서 "3년 또는 5년 장기 계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2년 계약으로 연봉 600만 달러 수준"이라고 견해를 내놓았다.
이 매체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희망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