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국가대표 감독이 전격 사퇴 의사를 전했다.
선동렬 감독은 14일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 회견은 별도의 질의 응답없이 1분 간 입장 발표로만 진행됐다.
선동렬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감독직 사퇴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들과 금메달에 대한 명예를 지키고 싶었다"고 자진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어서 선 감독은 "오늘 총재를 만났다.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사퇴와 관련해서 입장을 말하겠다. 야구인이나 인간적으로 부족한 나를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선동렬 감독은 지난해 7월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냈지만, 선수 선발 과정에서 많은 군 미필 선수 배려 등 특혜 문제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선동렬 감독은 10월 초 한 차례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10월 10일 국정 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절대 외압이나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정치권의 공세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정운찬 KBO 총재도 국정 감사에서 "개인적으로 전임 감독 제도에 반대한다"라며 "선동렬 감독이 야구장에 가지 않고 TV로 선수들의 경기를 본 것은 문제 있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기도 했다.
결국 선동렬 감독은 심사 숙고 끝에 사퇴를 결정하며 국가대표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bellstop@osen.co.kr
[사진] 도곡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