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외 노력無"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이 정말 왜 그럴까[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1.15 00: 40

화제의 중심이 된 홍탁집 아들이 솔루션 후에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14일 방송된 SBS 수요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홍은동 포방터시장 골목상권 살리기 프로젝트가 그려졌다. 
돈가스 집으로 향했다. 유명세를 뒷받침하듯 이미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돈가스는 사랑받지만, 냉랭한 두 부부의 문제가 있었다. 여전히 두분 사이가 서먹해 보인다고. 이 분위기를 깨기 위해 조보아가 합류했다. 조보아가 서빙을 돕기로 했다. 하지만 보아는 복잡한 포스기에 패닉이 왔다. 게다가 메뉴는 스물 한가지나 됐다. 모두의 염려 속에서 보아가 포스기를 연습, 하지만 돈가스집은 벌써부터 패닉이 왔다. 

백종원은 호칭없는 부부를 보곤 여보라고 연습하라는 숙제를 냈기에, 여보라고 불러보라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요리보다 어려운 것이 여보 호칭이라고 했다. 이름 부르기는 더 어렵다고. 백종원은 "좋은 부부사이는 손님에게도 좋은 여향을 끼친다"며 가화만사성 솔루션까지 전했다. 
마침 손님들이 찾아왔다. 단골손님 메뉴까지 모두 로봇처럼 외우고 있었다. 사장님 내공에 백종원도 감탄했다. 하지만 문제는 무뚝뚝함이라고. 과거 한 손님에게 들었던 말이 상처가 되어 트라우마로 남은 사장님이었다. 백종원은 "일하다보며 숱하게 생기는 마음의 생채기, 그렇다고 초심을 잃지 마라"고 조언했다.
사장은 "혼자서 극복하려하는게 쉽지 않다, 마음을 읽어주고  말씀해주니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라면서 
"다들 힘들게 장사하는구나 생각해 위로가 된다"며 위안을 삼았다. 김성주는 "차가운 서빙에도 많이 오시는 걸 보면 돈가스가 진짜 맛있는 것"이라 위로했다.  
이어 모니터 속에서 남편이 "아직도 아내와 손 잡고 가면 심장이 뛴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남편은 "집 사람은 어떨 지 모르겠다, 어디서 죽었을지 모를 저를 인간으로 만들어줘 고맙다"고 했고,  모니터를 통해 처음 알게된 남편의 진심에 아내도 감동했다. 
그 사이, 치즈카츠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사장은 손님이 원하는 것부터 언제 장국이 나가야 더 따뜻할지 모든 데이터를 알고 있었다.  서빙 외길 10년차답게, 홀서빙 끝판왕이었다. 그녀의 매의 눈을 백종원과 김성주도 인정, "서빙의 달인"이라 칭했다. 이어 "10년 넘은 명품 홀서빙 덕분에 명품 돈가스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라 칭찬했다. 
다음은 홍탁집이 그려졌다. 지난 번 백종원은 일단 시식은 보류하고, 더이상 어머니가 눈물 흘리지 않도록 백대표를 설득시킬 방법을 찾아보라고 했다. 아들 권상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건 내 가게라고 생각하고 할 것"이라면서 "엄마가 시키는 대로 배우든 할 것, 고민 많이 했다"며 첫 점검 후 변화할 각오를 다진듯해보였다. 
약 일주일만에 재방문하는 홍탁집엔 어떤 변화가 왔을까. 백종원이 찾아갔다. 아들은 적극적으로 어머니를 돕는 모습을 보였다. 전에는 몰랐던 대파위치도 파악한 듯 어느정도 변화되어 보였다. 시식을 보류했던 백종원이 나타나자, 아들은 20분 넘게 안 나왔던 반찬도 알아서 서빙했다. 그리곤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母옆에 서서 지켜봤다. 묵묵히 어머니가 준비한 음식들을 서빙했다. 
백종원은 메인 메뉴인 서해산 홍어 삼합과 닭볶음탕을 시식했다. 백종원은 "어머님 음식 잘하신다"며 칭찬부터 시작했다. 닭볶음탕을 오랜만에 제대로 먹는다고. 어머니만의 맛 비결을 물었다. 母는 닭을 끓인 뒤 불에서 내려 찬물에 헹구어 잡내를 없애고 물과 이틀숙성한 양념을 넣는 것이 비결이라고. 20분 이상 졸이면서 끓이는 방식이라 했다. 닭볶음탕이 손으로 꼽힐 실력이기에 홍어보다 닭볶음탕을 고민해보자고했다. 
백종원은 본격적으로 분명 어머니와 4년동안 함께해온 공동 가게임에도 일을 하지 모르는 아들을 다시 언급했다. 음식엔 문제가 없지만 아들이 문제라고. 백종원은 "일주일 동안 고민해본 결과, 이 골목을 위해 가게를 살릴 수는 있지만 솔직히 그렇게 해드리면 어머니만 등골 휘어요"라면서 "만약 어머님이 젊으시면 가족 위해 노력한다고 볼 수 있지만, 어머니 아픈 몸으로 혼자 고군분투할 것. 그래선 해서는 안 될 일"이라 걱정했다. 
솔루션 조건은 엄마의 가게가 아닌 아들이 책임지는 내 가게가 되어야한다고. 조건을 받아들일지는 아들이 선택해야했다. 백종원은 "방송이니 대답하려하기만 하면 큰 오산, 제대로 못할 바엔 지금 끝내는게 낫다"면서 "혹독한 솔루션 과정 못 해낸다면 중간에 더 바보 될 것, 욕만 먹고 끝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母는 "좋게 해주세요"라며 아들 걱정 뿐이었다. 백종원은 "어설프게 끝냈다간 다시 돌아갈 것, 몇 달뒤 또 혼자 일하고 있다면 뼈저린 후회 만들 것"이라며 굳은 결심없이 쉽게 선택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  
아들은 "어머니 몸이 안 좋다, 제가 이도저도 아닌 상태에서 솔루션 전부터 가게를 이어나갈까 고민을 제 속에서 많이 했다"면서 이 기회를 계기로 전부터 게획했던 가게를 단독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백종원은 "진짜 어려울 것"이라며 진짜 사장이 되겠다는 아들의 결심을 다시 한번 물었다. 아들은 "솔루션 과정이 아무리 힘들어도 어머니가 아닌 제 의지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지금 한 선택엔 큰 책임이 뒤따를 것을 아들도 깨달은 듯 했다. 
백종원은 "가게에 곧 변화가 닥쳐올 텐데 아들은 아무것도 못한다, 음식 못하는 주인은 없다"면서 홀과 주방을 모두 넘나들어야한다고 했다. 도와주는 아들 겸 사장이 아니라 어머니같은 사장이 되어야한다고. 
그 첫번째 과정으로 다음주까지 닭볶음탕 제대로 배우기 미션을 전했다. 어머니 없이 완벽한 어머니 맛을 만들어내도록 어머니 닭볶음탕을 완벽 마스터하라고 했다. 양념장도 직접하라고. 또한, 닭 토막내는 법도 배우라고 했다. 특별한 닭볶음탕집 되려면 큰 나무토막 놓고 주문과 동시에 닭치는 소리가 들려야할 것이라고. 
백종원은 "손님 앞에서 직접 손질하라"며 진짜 사장되기 미션을 전했다. 자신있냐는 말에 아들은 "열심히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일주일 후, 아들이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촬영하는 날 외에는 요리 연습은 안했다고. 아들은 "뼈를 깎는 노력은 안했지만 할 수 있는 만큼했다"며 억울해했다. 하지만 하루에 한 번 연습하며 다 했다고하는 아들의 모습은 여전히 안타까움을 남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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