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작심삼일 홍탁집子, 백종원 또 '뒷목' 주의보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1.15 06: 46

많은 화제를 몰고온 홍탁집 아들이 여전히 답답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홍은동 포방터시장 골목상권 살리기 프로젝트가 그려졌다. 
이지난 번 백종원은 일단 시식은 보류하고, 더이상 어머니가 눈물 흘리지 않도록 백대표를 설득시킬 방법을 찾아보라고 했다. 아들 권상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건 내 가게라고 생각하고 할 것"이라면서 "엄마가 시키는 대로 배우든 할 것, 고민 많이 했다"며 첫 점검 후 변화할 각오를 다진듯해보였다. 

약 일주일만에 재방문하는 홍탁집엔 어떤 변화가 왔을까. 아들은 적극적으로 어머니를 돕는 모습을 보였다. 전에는 몰랐던 대파위치도 파악한 듯 어느정도 변화되어 보였다. 시식을 보류했던 백종원이 나타나자, 아들은 20분 넘게 안 나왔던 반찬도 알아서 서빙했다. 그리곤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母옆에 서서 지켜봤다. 묵묵히 어머니가 준비한 음식들을 서빙했다. 
백종원은 메인 메뉴인 서해산 홍어 삼합과 닭볶음탕을 시식했다. 백종원은 "어머님 음식 잘하신다"며 칭찬부터 시작했다. 닭볶음탕을 오랜만에 제대로 먹는다고. 어머니만의 맛 비결을 물었다. 母는 닭을 끓인 뒤 불에서 내려 찬물에 헹구어 잡내를 없애고 물과 이틀숙성한 양념을 넣는 것이 비결이라고. 20분 이상 졸이면서 끓이는 방식이라 했다. 닭볶음탕이 손으로 꼽힐 실력이기에 홍어보다 닭볶음탕을 고민해보자고했다. 
백종원은 본격적으로 분명 어머니와 4년동안 함께해온 공동 가게임에도 일을 하지 모르는 아들을 다시 언급했다. 음식엔 문제가 없지만 아들이 문제라고. 백종원은 "일주일 동안 고민해본 결과, 이 골목을 위해 가게를 살릴 수는 있지만솔직히 그렇게 해드리면 어머니만 등골 휘어요"라면서 "만약 어머님이 젊으시면 가족 위해 노력한다고 볼 수 있지만, 어머니 아픈 몸으로 혼자 고군분투할 것. 그래선 해서는 안 될 일"이라 걱정했다. 
솔루션 조건은 엄마의 가게가 아닌 아들이 책임지는 내 가게가 되어야한다고. 조건을 받아들일지는 아들이 선택해야했다. 백종원은 "방송이니 대답하려하기만 하면 큰 오산, 제대로 못할 바엔 지금 끝내는게 낫다"면서 "혹독한 솔루션 과정 못 해낸다면 중간에 더 바보 될 것, 욕만 먹고 끝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母는 "좋게 해주세요"라며 아들 걱정 뿐이었다. 백종원은 "어설프게 끝냈다간 다시 돌아갈 것, 몇 달뒤 또 혼자 일하고 있다면 뼈저린 후회 만들 것"이라며 굳은 결심없이 쉽게 선택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  
아들은 "어머니 몸이 안 좋다, 제가 이도저도 아닌 상태에서 솔루션 전부터 가게를 이어나갈까 고민을 제 속에서 많이 했다"면서 이 기회를 계기로 전부터 계획했던 가게를 단독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백종원은 "진짜 어려울 것"이라며 진짜 사장이 되겠다는 아들의 결심을 다시 한번 물었다. 아들은 "솔루션 과정이 아무리 힘들어도 어머니가 아닌 제 의지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지금 한 선택엔 큰 책임이 뒤따를 것을 아들도 깨달은 듯 했다. 
백종원은 "가게에 곧 변화가 닥쳐올 텐데 아들은 아무것도 못한다, 음식 못하는 주인은 없다"면서 홀과 주방을 모두 넘나들어야한다고 했다. 도와주는 아들 겸 사장이 아니라 어머니같은 사장이 되어야한다고. 
그 첫번째 과정으로 다음주까지 닭볶음탕 제대로 배우기 미션을 전했다. 어머니 없이 완벽한 어머니 맛을 만들어내도록 어머니 닭볶음탕을 완벽 마스터하라고 했다. 양념장도 직접하라고.  또한, 닭 토막내는 법도 배우라고 했다. 특별한 닭볶음탕집 되려면 큰 나무토막 놓고 주문과 동시에 닭치는 소리가 들려야한다는 이유였다. 백종원은 "손님 앞에서 직접 손질하라"며 진짜 사장되기 미션을 전했다. 자신있냐는 말에 아들은 "열심히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백종원은 어머니가 따로 바라는 것이 있는지 질문, 母는 "열심히 한다고 했으니 할것"이라면서 아들이 홀로 서는 법을 배우는 것이 어머니의 꿈이라 했고, 백종원은 "어머니가 냉정하게 도와줘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곧바로 아들이 진짜 사장이 되기로 결심한 바로 이 순간부터 당장 해야할일은 어머님께서 못한 가게 정리를 스스로, 혼자서해야한다고 했다. 시간 걸리더라도 정리하며 머릿속에 자동 입력시키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기대와 걱정 속에서 아들은 백대표와 약속한 대로 대청소를 시작했다. 결심한 첫날부터 엄청난 변화였다. 닭 토막내기 연습까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제작진에게 '컨디션이 안좋다'면서 허리 부상을 호소했다. 걱정된 제작진이 급히 찾아갔으나 저녁 9시에도 이미 마감되어 있었다. 
백대표 방문 하루 전, 제작진이 다시 찾아갔고, 아들의 상태를 물었다. 아들은 "아직 어렵다"면서 "사람들이 엄마처럼 감칠 맛이 안 난다고, 그게 문제"라며 고민을 토로, 당장 내일 백종원 방문에는 준비가 잘 되어가는지 묻자, "맛은 괜찮은데 어머니는 미숙하다고 했다, 일주일이란 시간 동안 어머니 맛을 내긴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앞서, 백종원과는 일주일안에 어머니의 양념장을 마스터하기로 약속했던 아들이었다.  
모니터 속에서 아들은 하루에 한 번 연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간이 지나도 별로 달라진 게 없었던 이유도 연습은 하지만 제대로 타이머를 제지 않는 등, 어머니 지시에만 따르며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이 적극적으로 메모를 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로봇처럼 그 다음 양념은 무엇이 들어가야하는지 자꾸만 되묻는 모습이 비춰졌다.  제작진은 "촬영외에 따로 연습하는 줄 알았다"며 촬영외에는 연습이 없던 거냐 묻자, 아들은 "솔직히 장사를 한다, 그냥 노는 게 아니다, 손님 오는거 안 받을 수 없다"면서 "핑계로 들리겠지만 문을 아예 닫고 요리만 할거면 여러번 요리가 가능하지만, 스트레스 너무 받는다"고 했다. 영업시간 외에 해야할 일은 했다고 생각한다는 것. 
제작진은 마감시간과 출근시간을 물었다. 아들은 마감은 8시, 아침일찍 출근한다고 했으나 이내 바로 오전 10시라 이실직고 했다. 집에가면 쉰다고. 약속과 달리 양념장을 직접 만들지 않았다는 말에 아들은 "뼈를 깎고 그 정도 노력은 안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했다"며 억울해했다. 母는 "하루 다섯번 이라도 해라"며 여전히 답답해했다. 
백종원의 걱정이 섞인 쓴소리에도 아들은 전혀 달라짐이 없던 걸까. 예고편에서는 홍탁집을 찾은 백종원이 아들에게  "지금 자랑하냐. 딱봐도 어설프다"며 상식 밖에 행동을 하는 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언제쯤 아들이 진심으로 母를 위한, 자기 자신을 위한 제대로 된 노력을 보여줄지 많은 여전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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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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