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대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은 나올 수 있을까.
선동렬 감독은 14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긴급기자 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했다. 지난해 7월 초대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선동렬 감독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국가대표를 지휘할 예정이었다.
선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당장 후임 사령탑을 물색해야 한다. 그러나 당분간 주인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퇴 직후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굉장히 당황스럽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KBO가 충격을 딛고 내년 열리는 2019 프리미어12와 도쿄올림픽을 이끌 수장을 구한다고 해도 전임 감독제로 갈 지는 미지수다.
사견임을 전제했지만, 정운찬 총재는 "국제 대회가 잦지 않거나 대표 상비군이 없다면 전임 감독은 필요 없다"라며 전임 감독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차기 감독을 선정하기에 앞서 전임 감독제 유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굵직한 두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차기 감독이 필요하다. 선동렬 전 감독은 투수 코치로 수 많은 국제 대회를 치렀다. 국제 대회에 감각이 높았던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차기 감독 역시 국제대회 감각은 물론 선수 선발을 해야하는 만큼 현장감도 어느정도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전 NC 감독이 유력 후보로 예상된다.
장윤호 사무총장은 "아직 앞으로 계획에 대해 정한 것은 없다. 전임감독제로 간다 안간다도 말할 수 없다.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선동렬 감독으로 갈 계획이었는데, 당황스럽다"라며 일단 말을 아꼈다. /bellsto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