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래퍼 '이수역 폭행' 경솔 언행+자필사과..사건 영상까지(종합)[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1.15 18: 59

연기자 오초희가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해 경솔한 언행으로 질타를 받은 뒤 자필 편지로 사과를 했고, 래퍼 산이는 당시 사건 현장의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파장을 예고했다. 두 사람과 관련된 기사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 이수역 근처 한 주점에서는 술을 마시던 성인 남성 3명과 같은 술집에 있던 여성 2명이 시비가 붙어 서로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양측은 폭행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으며, 해당 사건은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온라인상에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됐다"며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남성과 여성의 쌍방 폭행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글 이후에 남성이 일방적인 가해자로 지목돼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여혐(여성험오) 범죄가 아니냐는 인터넷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급기야 인터넷상에서 '남혐vs여혐'의 대결 양상으로 번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오초희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머리 짧다고 때렸다던데 나도 머리 기르기 전까지 나가지 말아야 하나. 날씨 추운 것도 무서운데. 역시 이불 밖은 무서워"라는 글을 게재했다. 
경찰의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오초희 역시 피의자를 단정한 듯한 뉘앙스의 글을 남기며 경솔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인이 아닌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글을 쓰기 전 한 번 더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이수역 폭행 사건은 현재 포털사이트 실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성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30만 명을 돌파했다. 그만큼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에 오초희의 발언은 더욱 논란이 됐다. 인터넷상에서 벌어진 남혐과 여혐 대결 양상에 오초희의 글이 더욱 불을 지핀 셈이다.
오초희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이수역 폭행사건 후 어제(14일) 보도된 초반 기사들을 접하고 얘기한 것 같다. 의도를 가지고 SNS에 글을 올린 게 아니다. 배우와 함께 상황 체크를 하고 있다. 사건과 관련해 초반 기사만 보고 쓴 글인데 일이 이렇게 커질지도 몰랐다"며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이날 오초희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오초희는 오후 5시가 넘어서 인스타그램을 다시 공개하고 "개인 SNS에 올린 글이 하루종일 언론에 시끄러운 이슈가 된 점 사과드린다"며 자필 편지를 남겼다.
이어 "이수역 사건 관련 기사들을 보고, 기사들의 제목에 나와 있던 내용 중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폭행당했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단지 그런 이유만으로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 사실관계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글을 올려, 이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과 기분이 상하신 분들 및 주위에 걱정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또한, 오초희는 "앞으로는 항상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히 행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래퍼 산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해 시선을 끌었다. 
공개된 영상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돼 있는 상태. 그러나 산이가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의 정황을 담은 영상인 것으로 보인다. 
산이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남녀는 차마 입에 담긴 힘든 욕설을 주고받고 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이 격해져 날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앞뒤 상황이나 동영상의 편집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 산이가 공개한 영상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오초희, 산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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