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때부터 '얼탁(얼굴탁본)' 굴욕을 맛본 승리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훔쳤다. 역시 개국공신이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가로채널'이 첫 방송에서 먼저 승리는 양세형의 맛집장부를 보더니 "나도 맛집 기부 좀 하고 싶다고 생각든다"면서 승리가 기부할 비밀 맛집은 '닭매운탕'이라고 말했다. 잘 모르는 숨겨진 맛집이라고. 승리는 "스토리 많다. 없으면 만들어 낸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펼쳐지는 강호동과 승리의 '하찮은 대결'이 시작됐다. 지난 파일럿방송에 이어 강호동과 승리의 2차 대전인 것. 승리의 집을 가던 중 강호동이 분뇨차를 발견했다. 강호동이 "똥차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 운동선수들이 제일 좋아한다. 승리는 따놨다"고 기뻐했다.

승리는 강호동을 보자마자 "내가 하찮은거 때문에 잠을 못 잤다. 어서 대결합시다"라고 말했다. 파일럿 방송 때 강호동과 대결에서 진 승리는 복수를 다짐했다.

승리의 집에서 진행된 대결, 승리는 "왜 삼행큐는 안 보여주냐"고 했고, 강호동은 "재미없으면 무조건 편집"이라고 해 승리를 당황시켰다. 드디어 결전의 순간, 무조건 단판승부를 하기로 했다. 승리는 이영애를 떠올리며 "저 친구가 정말 악착같구나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 외쳤다.
먼저 강호동이 시작했다. 투포환이었다. 휴지 투포환으로 대결을 하기로 했다. 승리는 "승산있다고 생각, 무조건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게임에 임했다. 강호동도 "호동 채널 파이팅"이라 외쳤으나, 승리는 승리 쪽으로 기울었다. 승리는 "정규 첫 방송을 맞이해서 강호동 승부사의 얼탁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벌칙단에게 준비를 부탁했다.
승부가 승리가 다시 도전했고, 강호동은 "단판이 주는 압도적인 긴장감이 있다"며 손을 모았다. 드디어 운명의 순간, 하지만 어이없게도 시작도 하기 전에 승리가 휴지를 손에서 놓치며 패하고 말았다. 아예 실격이 된 것. 모두 "얼탁 수집하려는 거냐"며 승리를 걱정, 이때 벌칙단이 몰려들며 얼굴탁본을 준비물을 세팅했다.

승리는 "다시는 휴지를 쓰지 말아야겠다 생각, 왜 내가 던지려니까 바람이 부냐"며 억울해하면서 이어 "파일럿 방송나가고 어머니가 고생한다고 백숙가져왔다"며 신세한탄했다. 강호동은 오징어 먹물을 꼼꼼히 발랐다. 비린내가 진동하자 승리는 "숨쉬기가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 이어 탁본종이로 마무리했다. 승리는 우스꽝스러워진 자신의 얼굴을 보고 이성을 잃었다. 아낌없이 내려놓았다. 승부자답게 패배를 인정, 승리는 "꼭 누군가 호동이 형을 이겨주길 바란다"며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강호동은 두 장의 탁본을 들고 약올렸다. 승리는 "다시 승리할 때까지 계속 도전할 것"이라 했다. 개국공신 승리의 위엄이었다.
한편, '가로채널'은 파일럿에서 정규로 편성, 구독자 100만 달성을 목표로 대한민국 톱스타들이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스스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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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애의 맛'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