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이 '해피투게더'에서 민낯 굴욕을 당했던 것부터 방탄소년단 닮은꼴까지 모든 것을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는 워너원 완전체가 출격하는 '워너원 특집'으로 꾸며졌다. 강다니엘은 "요즘 방송 욕심이 난다"며 숨겨둔 예능 욕심을 고백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그는 에피소드를 위해 친구들과 회의를 했었다며, 에피소드가 떠오를 때마다 작가님께 계속 전화를 드렸다고 '에피소드 집착남'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대휘는 "너무 굴욕적이었다. 연예인 그만해야 되나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화장을 안하고 다닌다. 마스크도 안 쓰고 나름 차려입고 잘 다녔다. 쉬는 날 가로수길을 뛰어다녔는데 뒤에서 속닥속닥 거렸다. '날 알아 봤구나' 촉이 왔다. 힐끔 쳐다봤다. 지금쯤 일어나시고 곧 사인을 받겠구나 싶어 속으로 '맞아요'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 계신 분이 ‘이대휘가 뭐 저렇게 생겼냐’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충격 먹었다. 평소 성격 같았으면 ‘대휘 맞아요’라고 했을 텐데 조용히 얼굴 빨개져서 계산하고 나갔다"며 "엔딩 포즈 보여드릴 걸 했다"고 말했다.


'엔딩 포즈' 얘기에 멤버들은 '나야 나' 단체 무대를 할 때를 떠올렸다. 이대휘는 "'나야 나' 사전녹화만 100번 했다. 피디님께서 희열에 찬 표정을 지으라고 했다. 각종 주문사항이 있었다"고, 옹성우는 "피디님이 어머니, 환희, 가족을 생각하라고 했다. 땀이 너무 났었다"고 했다.
하성운은 "거기 있는 사람 다 윙크했다. 그런데 지훈이만 살아남았다. 윙크 다 했다"고 하자 라이관린이 박지훈이 윙크를 준비했다고 했다.
박지훈은 "내 거를 이제 뺏긴다고 생각했다. '나야 나' 단체무대 녹화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윙크를 안 한 적이 없었다. '이 한 컷만은 나가자'라는 생각했다. 윙크에 모든 걸 걸었다. 어떻게 날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하자 하성운은 "준비된 사람은 이길 수 없다 지훈이니까 나오는 거다"고 했다.
박지훈은 메이크업 전후가 큰 차이가 있다고 털어놓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지훈은 "메이크업 전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히려 마스크 쓰고 둘러싸고 나가면 사람들이 쳐다본다. 마스크도 모자도 안 쓰고 나가면 일반인처럼 보이겠다 싶어서 나갔는데 진짜 못 알아본다. 오히려 당당하게 다닌다"고 했다.

박지훈은 팬이라고 밝힌 방탄소년단의 뷔와 게임을 하는 사이가 됐다고 했다. 박지훈은 "게임을 같이 몇 번 했다. 게임 같은 편이다. 너무 바빠서 많이 연락 못한다. 불편해 할까봐 선뜻 연락을 못한다. 요즘에는 진과 친해졌다. 진과 같은 클랜이다"고 했다.
하성운은 샤이니의 태민, 방탄소년단의 지민과 닮은꼴. 이들과 친하기도 한 하성운은 "태민 형네 가서 잤다. 어머님께서 나를 보시더니 '태민아 밥 먹어'라고 했다. 아니라고 하니까 깜짝 놀라하시더라. 태민과 지민이 너무 잘생겼고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닮았다고 하니까 영광이다"며 "지민을 만나서 오늘도 너 닮았다고 하면 그만 좀 하라고 한다. '내가 더 낫다'고 한다"며 웃었다.
황민현은 박서준 닮은꼴로 유명한데 "박서준이 '뮤직뱅크' MC를 보고 있을 때였다. 처음 보는 팬분이 나한테 잘하라고 힘내라고 했다. 대기실 들어가서 선물을 확인하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박서준 팬이었다. 쉬는 시간에 대기실을 찾아가서 전달했다"고 전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얘기들을 모두 쏟아낸 워너원. 워너블에게는 더 듣고 싶은 'TMI'이지 않았을까.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해피투게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