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박성웅X최로운, 아버지와 아들의 극강 케미[Oh! 무비]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17 07: 31

 ‘해피 투게더’(감독 김정환, 배급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제작 골든스토리픽처스)는 가난한 형편에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가족애와 성장사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부자 관계를 연기한 배우 박성웅과 아역 최로운의 호연이 인상적이다.
인생 연주를 꿈꾸는 캔디 아빠 강석진(박성웅 분)과 그의 유일한 팬이자 사랑스러운 아들 하늘(최로운 분), 그리고 ‘뽕필’ 충만한 생계형 밤무대 색소포니스트 박영걸(송새벽 분)이 그들만의 눈부신 무대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스하게 그려냈다.
밤무대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는 석진은 집 나간 아내를 대신해 혼자 아들 하늘을 키운다. 어느 날 석진은 프로 연주자의 느낌이 없다는 이유로 사장으로부터 해고당하고, 그의 빈자리를 감각 있는 영걸이 채우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박성웅이 영화 ‘신세계’(감독 박훈정, 2013)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표정과 카리스마 넘치는 말투 대신 아들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평범한 아빠로 분했다. 그의 표정만으로도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받게 된다.
‘해피 투게더’는 한때 인기 스타를 꿈꿨던 색소폰 연주자 석진이 홀로 아들 하늘을 키우며 현실에 집중하는 삶을 짚어준다. 평범하고도 당연한 감성을 건드리기 때문에, 박성웅은 일상을 보여주듯 계산된 연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강진의 아들 하늘 역은 아역배우 최로운이 연기했다. 이미 ‘여왕의 꽃’(2015) ‘아홉수 소년’(2014) ‘황금 무지개’(2013) ‘굿 닥터’(2013) 등 여러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 받았기 때문에 아역임에도 그의 연기는 믿고 볼 만하다. 아버지를 향한 깊은 애정부터 색소폰 연주까지 한 인물에 녹아들어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박성웅과 최로운의 호연 덕분에 아버지 석진과 아들 하늘 사이에서 발생하는 애틋한 감정이 종종 눈물샘을 자극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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