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소속사, 韓 원폭 피해자들 찾아 사과 "마음의 상처 죄송"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1.16 17: 13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한국에 있는 원폭 피해자들을 찾아 최근 의도치 않게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6일 오후 경상남도 합천 원폭 자료관에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의도치 않은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빅히트 측은 "피해자 분들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찾아뵙고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의도치 않았지만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이규열 회장은 "티셔츠의 원폭 투하 그림을 문제 삼아 일본이 전범 가해자로서 사과를 하기는 커녕, 세계 유일의 핵 피해국인 것처럼 코스프레 한다"며 "몰지각한 일본의 일부 언론이 반성하는 여론을 조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정지하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일본을 규탄했다. 
이어 "원폭으로 광복이 됐다는 생각보다는 원폭의 반인류성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한다"며 "일본 당국과 언론이 방탄소년단의 순수한 활동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방탄소년단 소속사의 사과를 혐한 여론을 조장하는 데 이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멤버 지민이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일본에서 반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 측은 "의도하지 않았다"며 "원폭 피해자들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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