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만 피란민들의 터전” ‘알쓸신잡3’ 우리가 몰랐던 부산 [어저께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11.17 06: 46

 ‘알쓸신잡3’가 피란민들의 터전이었던 서부산을 재조명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잡학사전 3'(이하 '알쓸신잡3')에서는 부산으로 수다 여행을 떠나는 다섯 박사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다섯 박사들은 6.25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의 기능을 했던 원도심 서부산 곳곳을 누비며 아픈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전쟁이 가져다준 비극과 상처를 되새겼다.

부산은 6.25 한국전쟁 당시 안전한 곳을 찾아 남쪽으로 몰려든 480만 피란민들이 모였던 곳으로 특히 서부산에는 지금까지도 피란민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었다.
1.4 후퇴 이후 흥남에 고립된 연합군이 철수하며 해군의 배를 함께 타고 부산과 거제로 들어온 피란민들은 산과 바다 밖에 없는 부산에서 정착하기 위해 해변은 물론 산 위까지 퍼져서 터전을 만들었다.
특히 아미동은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피란민들이 집을 지어 만들어진 동네로 지금까지도 마을 곳곳에 남아있는 비석 등을 통해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김진애 박사는 “인간이 설계해서 만들 수 없는 마을이다. 산동네를 만든 힘은 사람들의 생명의 욕구다. 제한된 재료와 도구로 그래도 살고자 만든 동네인 거다. 도시가 유기체라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섯 박사들은 피란민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영도다리와 40계단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희열은 “저도 나름 부산을 많이 왔는데 난 부산의 뭘 본거지 싶었다. 부산의 옛 모습을 담고 있는 곳인데 오늘 갔던 코스들이 저에게는 충격이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유시민은 “부산은 역사와 현대사의 자취를 남긴 도시라고 본다. 오늘의 부산은 결국 한국전쟁이 만든 도시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날 방송 역시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부산에 대해 알려준 유익한 시간이었다. /mk3244@osen.co.kr
[사진] '알쓸신잡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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