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매력’ 서강준과 이솜이 첫사랑 판타지를 이룰 수 있을까.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박은영, 연출 표민수) 15회에서 민세은(김윤혜 분)과 상견례를 앞둔 온준영(서강준 분)이 이영재(이솜 분)의 등장에 마지막까지 흔들리는 모습이 담겼다.
영재를 향한 준영의 마음은 여전히 뜨거웠다. 포장마차에서 혼자 술을 마신 영재는 준영에게 전화를 걸어 “어딘가 전화하고 싶은데 전화할 데가 없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아프고 다 떠나”라고 말하며 서럽게 울었다. 이 말은 준영을 흔든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영재와 절친한 사이인 백주란(이윤지 분)이 자궁경부암 3기 진단을 받았으며, 전 남편 최호철(민우혁 분)과의 사이에서 낳은 세 살 난 딸 소리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준영은 영재의 주변에 있던 모르는 사람과 통화해 장소를 알아냈다. 영재와 거리를 두긴 했지만 걱정되는 마음에 집까지 바래다줬는데, 그 과정에서 영재가 과거 자해를 했던 흔적을 발견하고 충격 받았다.

세은은 영재를 향한 준영의 마음을 눈치 채고 슬퍼했다. 식당을 찾아 “모레가 우리 상견례인데 실감이 안 난다”고 결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마음이라는 게 참 뜻대로 안 된다. 나 너한테 거짓말 했다. 어제 영재랑 같이 있었다”고 털어놓는 준영을 보며 불안해한 것이다. 세은은 “오빠가 솔직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내 마음이 좀 더 편했을 텐데. 오빠가 너무 밉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영재는 준영에게 이혼하게 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딸의 생일날 함께 케이크를 사러 갔다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고양이를 쫓아간 아이가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고.
영재는 “살 수가 없어서 여기로 도망쳤다. 어떨 때는 어제 같이 선명한데 또 어떨 때는 언제인지도 모르게 까마득하다”고 딸이 죽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딸이 죽은 이후 호철과 영재의 관계는 극도로 나빠졌다고 했다.
영재는 준영에게 “내 걱정 안 해도 된다. 내겐 수재 오빠도 있고 주란 언니도 있다. 그 사람들 생각하면서 살면 된다. 너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준영은 내가 사랑한 사람은 다 떠나라고 슬퍼했던 영재의 말을 떠올리며 그녀를 잡았지만 “너 가야 돼”라고 말하는 그녀의 손을 놓았다.
예고를 통해 준영이 세은에게 이별을 고하는 듯한 장면이 담겨, 다시 영재와 만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늘(17일) 방송되는 마지막 회에서 준영과 영재의 12년 사랑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제3의 매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