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YG보석함이 열렸다.
지난 16일 오후 10시 네이버 V앱을 통해 'YG보석함' 대망의 첫 방송이 공개됐다.
'YG보석함'은 빅뱅, 위너, 아이콘에 이어 YG가 4년 만에 선발하는 보이그룹의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로, 총 10회에 걸쳐 팬들의 마음을 저격할 보이그룹의 새로운 멤버를 선발하게 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총 29명의 YG 보석들이 'YG보석함'을 나와 팬들 앞에 선보였다. 이미 방송에서 이름과 얼굴을 알린 멤버들로 구성된 A조, 중간 나이대에 뛰어난 비주얼을 자랑하는 B조, 어린 나이의 실력파 멤버들로 꾸려진 C조, 그리고 전원 일본 연습생으로 구성된 J조까지, 실력, 비주얼, 매력과 스토리까지 겸비한 29명의 멤버들이 'YG보석함'을 열고 팬들 앞에 섰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방예담이었다. 'K팝스타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천재 음악 소년에서 어느새 YG의 최장수 연습생이 된 방예담은 YG 관계자들도 인정한 열혈 연습생으로 훌쩍 성장해 있었다. 방예담은 YG의 시스템 속에서 음악 실력을 갈고 닦으며 음악 작업까지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했다. 학교 생활도 놓치지 않았다. 고된 연습생 생활 속에서도 학교 공부를 병행하며 전교 1등 성적을 유지하는 방예담이었다.
누구나 인정하는 열혈 연습생이지만 방예담은 최장수 연습생으로서의 불안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YG와 함께 하게 된 방예담은 6년째 연습생으로 실력을 갈고 닦는 중이었다. 방예담은 "언제 데뷔하냐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데뷔를 하고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토로했다.
데뷔에 대한 불안감과는 반대로, YG 연습생들 사이에서 방예담의 입지는 남달랐다. 같은 팀인 A조 연습생들마저도 "방예담은 타고 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고, 양현석 YG 대표프로듀서 역시 방예담의 자작곡에 "사람들이 방예담이 잘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정말 잘 하기 때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완벽 비주얼로 YG는 물론, SM, JYP, 큐브, 울림, 플레디스, 위에화 등에서도 길거리 캐스팅을 받았다는 윤재혁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윤재혁은 샤이니 민호의 닮은 꼴로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C조에 속한 김종섭의 성장도 단연 인상적이었다. 'K팝스타6'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보이프렌드 김종섭은 훌쩍 자란 모습으로 데뷔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여전히 아이처럼 개구지지만, 음악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해지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YG보석함'에서 나와 데뷔하게 되는 인원은 5명. 그러나 팬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면, 추가 인원도 가능한 상황. 양현석 프로듀서는 "빅뱅, 위너, 아이콘을 이을 보이그룹 멤버 수는 5명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중간에 정확한 인원을 발표하겠다"며 "몇 개월 동안 자신의 인생을 걸고 치열하게 해준다면 인생에서 많은 걸 얻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한국인 연습생 22명에, 일본에서 건너온 일본인 연습생들 7명까지, 총 29명이 데뷔라는 최종 목표를 걸고 피 튀는 경쟁을 펼친다. 이들을 직접 데뷔시킬 수 있는 기회는 '트레저 메이커'라 불리는 팬들에게 달려 있다. 팬들은 지누션, 원타임(1TYM)부터 빅뱅, 위너, 아이콘까지, 최고의 보이그룹을 배출한 YG의 캐스팅 회의, 오디션, 트레이닝 시스템, 월말평가 및 프로듀싱 등 보이그룹 제작 전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새로운 YG의 보이그룹 탄생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마침내 열린 'YG보석함',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YG의 미래가 될 이들은 과연 누가 될까. /mari@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