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겐타(30)가 다저스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을까.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3년 총액 9300만 달러(약 1039억 원)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었다. 류현진 역시 퀄리파잉 오퍼 1790만 달러(약 202억 원) 1년 계약 조건을 받아들였다. 다저스는 영건 워커 뷸러까지 세 명의 확실한 선발자원을 확보했다. 베테랑 리치 힐도 건재하다.
문제는 나머지 선발 한 자리다. 지난 시즌 선발에서 불펜으로 밀린 마에다 겐타와 알렉스 우드, 선발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던 로스 스트리플링, 유망주 훌리오 유리야스 등이 선발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다저 블루’와 인터뷰에서 마에다의 선발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마에다를 선발진 5명 중 한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우리 선발진 성공의 한 축이었다”고 예상했다.
마에다는 2018시즌 20회의 선발등판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했다. 시즌 중간 불펜투수로 전환된 그는 평균자책점이 3.57로 떨어지면서 더 잘했다. 프리드먼은 “8명의 불펜투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마에다를 불펜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선발진에는 깊이가 있지만 불펜은 아니었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며 마에다를 불펜으로 돌린 이유를 설명했다.
문제는 마에다의 계약조건이다. 그는 2016년 다저스와 8년 2500만 달러(약 283억 원)의 계약을 맺으면서 선발경기 수, 이닝 수 등에 따라 옵션조항을 넣었다. 마에다의 기본 연봉은 300만 달러(약 34억 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옵션이다. 다저스가 마에다에게 적은 돈을 주기 위해 일부러 선발에서 뺐다는 설도 있다. 그럴 경우 마에다는 시즌 초반 선발투수로 나오더라도 다시 불펜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