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에 이어 배우 손수현이 최근 심화된 젠더 이슈 논란에 목소리를 냈다.
손수현은 17일 자신의 SNS에 남녀 임금 격차에 대해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가 발표한 통계를 담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Fact'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책의 한 문구를 촬영한 것으로,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다. 2014년 통계에 따르면, 남성 임금을 100만 원으로 봤을 때 평균 여성 임금은 84만 4천 원이고, 한국의 여성 임금은 63만 3천 원이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유리 천장 지수에서도 한국은 조사국 중 최하위 순위를 기록해 여성이 일하기 가장 힘든 나라로 꼽혔다"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는 16일 공개된 산이의 신곡 '페미니스트'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곡 '페미니스트'에는 "넌 또 OECD 국가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ucking fake fact"라는 가사가 담겼다.


산이는 OECD 관련 지적에 대해 "설마 그걸 조사안해보고 썼겠냐"며 "곡 속의 남자의 말은 현재 우리사회가 인터넷이나 공기 중에 흘러다니는 말들을 팩트라고 착각해 팩트가 아닌 팩트를 만들어내는 사회를 지적한 부분이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앞서 산이는 SNS에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게재한 데 이어 다음 날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페미니스트'라는 제목의 노래를 공개해 파장을 더했다. 그는 곡 공개와 더불어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다. 혐오가 불씨가 돼 혐오를 조장하는 상황을 혐오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같은 산이의 곡 공개에 이어 손수현의 발언까지. 연예계로도 번진 젠더 이슈 논란이 더욱 그 파장을 더할 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산이·손수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