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가 쏜 젠더 논란…'페미니스트' 기습 공개→공연 일정 취소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1.17 19: 18

산이가 최근 불거진 젠더 논란으로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산이는 오늘(17일) 오후 6시 한 여성 스포츠의류 브랜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공연 당일 일정이 취소됐다. 
브랜드 측은 17일 공식 SNS를 통해 "금일 오후 6시 레깅스 파티는 최근 이슈로 인해 산이 공연은 취소됐으며 힙합 뮤지션 키디비와 함께 할 예정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앞서 산이는 16일 자신의 SNS에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며 남녀가 말다툼을 벌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산이가 영상을 올린 것을 두고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산이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기습 공개했다.
산이는 이 곡을 공개하면서 자신 역시 페미니스트이며, 신곡은 여성 혐오 노래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산이의 신곡 '페미니스트'는 '꽃뱀', '탈코르셋' 등 다소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해 여성들을 저격하는 듯한 느낌을 줬고, 결국 남녀가 대결하는 구도로 논란이 번졌다. 
산이의 신곡을 두고 래퍼 제리케이는 디스곡을 공개하고, 배우 손수현은 산이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써 논란이 더욱 커졌다. 제리케이는 16일 오후 힙합 레이블 데이즈 얼라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 유 아 낫(NO YOU ARE NOT)'이라는 곡을 공개했다. 제리케이는 '책 한 권 읽어본 건 똑같은 거 같은데 아웃풋이 이렇게 달라. 이게 하드웨어 차이라는 거? 한마디로 식상한 이 표현만큼 무가치, 맞는 말 딱 한 개, 가부장제의 피해자', 'Fake fact는 이퀄리즘 어쩌구지, 없는 건 있다 있는 건 없다 우기는 무식, 없는 건 없는 거야 마치 면제자의 군부심' 등의 가사로 산이에게 일침을 가했다. 
손수현 역시 산이의 노래에 반박하는 듯한 글을 게재했다. 손수현은 자신의 SNS에 '팩트(Fact)'라는 짧은 글과 함께 책 '82년생 김지영'의 한 페이지를 찍어 올렸다. 해당 페이지는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이며, 한국이 여성이 일하기 가장 힘든 나라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손수현은 이 책을 통해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XXXXXX fake fact'라는 산이의 신곡 가사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산이가 쏘아올린 젠더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르는 모양새다. 반박과 반박이 이어지며 '페미니스트'를 둘러싼 논란이 남녀 성대결 구도로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이의 공연이 취소되며 향후 산이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상태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손수현·제리케이 인스타그램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