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25분 주세종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하고 날카로운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서 상대 수비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도록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호주 골키퍼는 온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주세종은 자신의 능력을 벤투 감독 앞에서 제대로 선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53위)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42위)와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 석연치 않은 실점으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호주 상대로 지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호주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7승 11무 9패를 기록하게 됐다.

구자철의 부상으로 전반 44분 교체 투입된 주세종은 원래 자신의 자리에서 뛰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경기 조율과 함께 중앙 수비진을 돕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또 후반 25분 선보인 날카로운 슈팅까지 더해지면서 주세종은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선보였다.
주세종은 원래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그러나 정우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선수로 선발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롱패스로 손흥민의 쐐기포를 도왔던 그는 예상외로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구자철이 빠진 자리에 나선 주세종은 오히려 경기를 더 안정 시켰다. 역습을 펼치는 호주의 공격을 가장 먼저 차단하고 황인범과 함께 번갈아 가며 공격에 가담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 결과 한국은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고 경기 분위기를 한 껏 끌어 올렸다.
기성용을 완벽하게 대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필요한 순간 제 몫을 해내면서 벤투 감독에게 다른 인상을 심을 수 있게 됐다.
벤투 감독도 이번 원정 2연전서 새로운 선수들을 파악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세종은 어쨌든 기회를 잡을 상황을 만들었다. 단순히 날카로운 킥이 전부가 아니었다. 헌신적으로 뛰면서 후방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데 주세종은 제 몫을 다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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