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나인틴'의 세 팀이 전원 생존이 걸린 파트별 대결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에서는 첫 탈락자가 발생하는 주제곡 대결에 임하는 보컬팀, 랩팀, 퍼포먼스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김소현은 새 미션으로 팀별 주제곡 대결을 발표했다. 그는 "현장 관객 투표를 통해 1위가 된 팀은 전원 생존, 2위팀 3명, 3위팀 5명 탈락자가 발생된다"고 밝혔다. 또한 "순위 결정전 결과에 따라 파트 분배가 다르다. 각 포지션들의 1등은 메인 파트를 소화하게 된다. 당연히 무대 위 자리 선정 등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발표에 따라, 순위결정전이 팀별 주제곡에도 연결됐다는 점이 밝혀졌다.


하지만 반전 장치는 있었다. 김소현은 "파트에 대해 불만이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저지먼트 데이(심판의 날)를 준비했다. 뺏고 싶은 파트의 주인공에게 도전장을 낼 수 있다.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파트가 달라지게 된다"고 말해 반전을 예고했다. 1위, 2위 위주로 파트가 몰리자, 각 팀 하위권 멤버들은 이를 갈고 반전을 꿈꿨다. 하위권 멤버들은 "희망이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각 팀은 대결을 위해 서브 디렉터와 함께 맹연습에 돌입했다. 퍼포먼스팀은 갓세븐, 워너원, 엑소의 안무를 탄생시킨 룩엣현호, 룩엣다빈 트레이너가 서브디렉터로 출격했다. 또한 보컬 서브디렉터로는 소녀시대, 에프엑스, 레드벨벳 등의 보컬 수업을 담당한 선데이가 초대됐다. 보컬팀의 댄스 디렉터로는 동방신기, EXID 무대를 만든 이수빈, 김석찬 트레이너가 초대됐고, 보컬 서브디렉터로는 보컬트레이너 이로가 초빙됐다.
심판의 날 장치 때문에 각 팀은 단합을 하면서도 경쟁심을 불태웠다. 퍼포먼스팀은 1위를 했던 에디가 발성이 잘 안되자 "뺏으려면 뺏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도전자들이 늘어갔다. 랩팀 1위 최수민은 부담감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그 틈을 타 랩팀 팀원들은 최수민의 파트에 욕심을 드러냈다. 춤 때문에 발목이 잡힌 보컬팀 1위 지진석은 맹연습에도 불구, 다른 팀원들의 도전장을 16개나 받게 됐다. 1위들의 불안은 다른 팀원들에게는 '희망'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일단 각 팀들은 '전원 생존'이 걸린 팀 1위에 모든 걸 걸어야 했다.

보컬팀은 첫 경연을 앞두고 파트 분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19위 김태우는 남다른 댄스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를 무기로 파트를 하나 획득해 보컬팀의 댄스 전면에 섰다. 27위 이동준은 8위 임형빈의 파트를 획득했고, 3위 김영석은 2명의 도전자로부터 파트를 유지했다. 2위 신예찬은 한 대목을 4위 제이창에게 뺏기고 말았으나, 오프닝 부분을 1위 지진석으로부터 획득하며 팀의 얼굴이 됐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반전은 1위 지진석의 파트 몰수였다. 지진석은 부족한 춤 실력 때문에 제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작곡가 라이언전으로부터 "얘가 왜 1위냐"는 말까지 들어야했다. 결국 그는 이재억, 전찬빈, 김영원, 김빈 등이 자신의 파트를 획득해가는 걸 보고만 있어야 했다. 지진석은 파트를 모두 뺏기고 빈손으로 무대에 참가해야 했다.
지진석은 "너무 속상하다. 자존심도 강한 편이고 울고 싶은 마음도 있다. 경연을 해야 하고 공연을 해야 하는데 내가 못 따라가는 거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두렵다. 나 때문에 보컬팀이 떨어지면 나 외 4명은나 때문에 떨어지게 되는 거다. 그래서 이 악물고 최대한 열심히 하려 한다"고 이 악물고 무대를 숙지했다.
반전과 희망 그 사이에 표류하는 57명의 소년들. 과연 '언더나인틴'의 순위 반전이 탈락자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눈길이 모아진다./ yjh0304@osen.co.kr
[사진] '언더나인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