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투어'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 리얼 여행 담다 [Oh!쎈 리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1.18 07: 27

 tvN '짠내투어'는 연예인이 직접 설계자로 나서서 예산 범위 내에서 돈을 직접 사용하면서 가이드를 맡는다. 설계자들은 완벽한 계획을 세우지만 설계대로 여행이 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방송이지만 '짠내투어'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것 그대로의 여행을 담아내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tvN '짠내투어'에서 체코 프라하에서 첫째날 투어를 마무리하는 박명수, 박나래, 정준영, 김종민, 하니, 문세윤, 허경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설계자인 김종민의 안내에 따라서 알차게 프라하를 여행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김종민의 계획은 시작부터 어긋났다. 멤버들은 천문 시계탑의 정각 이벤트에 대해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먼 거리로 인해서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큰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졌고, 김종민 역시도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반전은 남아있었다. 종탑에 오르는 것을 다들 반대했다. 멤버들은 종탑에 올라서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자 눈 녹듯이 실망한 마음이 사라졌다. 블타바 강의 페달 보트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페달로 움직인다는 말을 듣고 막연히 경계했지만, 블타바 강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프라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방법이었다. 실제로 페달 보트를 탄 멤버들 모두 100% 만족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페달보트를 즐기는 것도 잠시였고, 김종민은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을 찾았다. 허경환과 정준영은 갑자기 배가 아픈 김종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페달을 밟았다. 두 사람 모두 페달보트를 타면서 운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할 수 없었다. 
계획대로 풀리는 것도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 것 역시 모두 여행의 일부다. '짠내투어'는 극적인 재미 보다는 실제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으로 비춰지는 완벽한 모습이 아닌 날것 그대로를 담아내려는 '짠내투어' 제작진의 노력이 만들어낸 훌륭한 결과물이다.  /pps2014@osen.co.kr
[사진] '짠내투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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