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생 임창용-박정진, 최고령 선수 타이틀 이어갈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1.18 06: 12

자유의 몸이 된 임창용과 박정진이 내년에도 KBO 최고령 선수 타이틀을 이어갈까. 정들었던 고향팀에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지만 은퇴보다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임창용은 올 시즌이 끝난 뒤 KIA로부터 재계약 불가대상 통보를 받았으나 여전히 활용 가치는 높은 편. 그는 올 시즌 37경기에 등판해 5승 5패 4세이브 4홀드(평균 자책점 5.42)를 거뒀다. 시즌 초반은 필승조로 출발해 뒷문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후반기에는 선발 투수로 뛰면서 KIA의 5강 진출에 한 몫 했다. 
KBO리그에서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 게 임창용의 목표. 임창용은 호주프로야구 모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KBO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한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스포츠인텔리전스 김동욱 대표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임창용 선수는 틈틈이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타 구단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며 "임창용 선수는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뛰길 원하고 있다. 상황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일부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진은 세광고와 연세대를 거쳐 1999년 한화에 입단한 뒤 691차례 마운드에 올라 45승 43패 35세이브 96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55. 지난해 3승 2패 1세이브 7홀드(평균 자책점 3.94)를 거둔 박정진은 한화와 2년간 총액 7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 시즌 왼쪽 어깨와 등 통증으로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아직 계약 기간은 남아 있지만 구단은 세대 교체를 위해 박정진을 전력외 선수로 분류했다. 
박정진은 "사실 은퇴할 나이가 맞긴 하다. 그래도 뭔가 여기서 마무리하기에 아쉬움이 들었다. 구단과 이야기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구단에선 확고하게 은퇴를 권유했다. 구단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공 한 번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구단에서 좋은 계약을 해주셨고 내년에 어떻게든 만회를 해서 좋게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한화에서 좋은 마무리를 하지 못하게 돼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박정진은 "시즌 말미에 많이 쉬었다. 몸 상태는 괜찮다. 최근까지 계속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와 실력은 별개다. 전성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여전히 쓰임새가 적지 않다. 임창용과 박정진이 마운드에서 마지막 불꽃을 불태울 수 있을까. /what@osen.co.kr
[사진] 임창용-박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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