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젠더논란 파장 과열..공연 취소→제리케이·손수현 맞디스 저격 (종합)[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1.18 10: 48

래퍼 산이가 이수역 폭행사건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한 뒤, 신곡 '페미니스트'로 남녀 젠더 이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산이의 공연 스케줄은 취소됐고, 제리케이와 산이는 잇따라 맞디스곡을 내놓으며 파장을 키워가고 있다. 
산이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최근 젠더 이슈를 촉발시킨 '이수역 폭행사건' 영상을 게재했다. 여혐 대 남혐 사건으로 번지며 논란이 커진 이 사건과 관련, 산이는 남성 측에 유리하게 편집된 영상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다음 날인 16일, 산이는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나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다. 혐오가 불씨가 돼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한다"는 글과 함께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했다. '페미니스트' 가사에는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 건 좀 이해 안돼. 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 지금의 네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 땐 돈은 왜 내가 내.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대체 왜" 등이 담겨있다. 

그러면서도 "난 여자 편이야. 난 여잘 혐오하지 않아. 오히려 너무 사랑해 문제. 너 포함 내 엄마 내 누나 내 여동생 있는 그대로 리스펙트", "난 절대적으로 인정해. 남자들 잘못에 강남역 밤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자 건배. 난 달라 날 믿어 괜찮아. 아임 페미니스트"라는 가사를 더했다. 
하지만 이 가사는 공개 직후 남혐 및 여혐논란을 더욱 키웠고, 결국 산이는 17일 예정돼 있던 여성의류브랜드 매장 오픈기념 파티 공연이 취소됐다. 해당 브랜드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최근 이슈로 인해 산이 공연은 취소됐다"며 키디비가 새롭게 합류한다 밝혔다. 
그러자 래퍼 제리케이는 산이의 신곡 '페미니스트'를 비판한 디스곡 '노 유 아 낫'을 발표했다. 제리케이는 "맞는 말 딱 한 개 가부장제의 피해자. 것도 참 딱한 게 그걸 만든 것도 남잔데 당연 그 아래서 님도 모르게 꿀 빤 게 한두 갤 거 같애? 님이 한여름 밤에 빨아봤던 꿀보다 많으면 많지 안 적어"라며 "없는 건 있다 있는 건 없다 우기는 무식. 없는 건 없는 거야 마치 면제자의 군부심"이라 산이를 비판했다.
손수현 역시 17일 자신의 SNS에 남녀 임금 격차에 대해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가 발표한 통계를 담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Fact'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에 산이도 곧장 맞대응에 나섰다. 산이는 18일 '6.9cm'라는 글을 새로 발표한 뒤 "제리케이 참 고맙다. 맞아도 되는 사람 당연 없지만 제리케이 넌 이 새벽부터 좀 맞아야겠다"며 "기회주의자 XX 일시적 인기 얻기 위해 열심히 트윗질 채굴 페미코인 입 열 때마다 역겨운 랩"이라 저격했다. 
이렇듯 산이의 신곡 '페미니스트'는 스케줄 취소, 여론의 분열, 디스곡 발표 등 잇따른 파장을 낳고 있다. 연이은 사건들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번 사태가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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