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새비지의 무리뉴 옹호..."맨유는 감독 아닌 선수단이 문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18 13: 4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에는 월드 클래스가 딱 한 명만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스 출신의 'BBC' 해설위원 로비 새비지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기고한 칼럼서 "맨유는 올바른 감독을 가지고 있지만, 올바르지 않은 선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즌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점 20점(6승 2무 4패)으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2)와는 12점 차이.

지난 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는 맨유를 압도하며 3-1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자연스럽게 조세 무리뉴 감독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비지는 맨유의 부진을 분석하면서 "맨유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와 큰 차이를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고질적인  백 포(수비진)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 맨유는 위대한 수비수들을 보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맨유 수비수 중에 월드 클래스는 없다. 그들은 월드 클래스 골키퍼(다비드 데 헤아)를 보유했지만, 월드 클래스 수비수는 한 명도 없다. 이것은 큰 걱정거리다"고 덧붙였다.
새비지는 "필 존스 - 크리스 스몰링 - 애슐리 영이 아직 있는데 포백을 어떻게 재건하겠나. 좋다. 무리뉴는 에릭 베일리와 빅토르 린델로프를 샀다. 하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 그는 자신이 원하는 중앙 수비수가 없다고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구단에 강하게 중앙 수비수 영입을 요구했지만, 특별한 보강은 없었다. 새비지는 "현 맨유 수비진이라면 EPL 타이틀과는 너무 큰 거리가 있다. 세계 수준의 수비수 한 명 없이 어떻게 우승을 차지하겠는가"고 한숨을 내쉬었다.
새비지는 "수비진만 문제가 아니다. 미드필더-공격진 모두 월드 클래스가 없다. 폴 포그바는 위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꾸준하게 실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공격진 역시 중앙 공격수나 측면 공격수 모두 월드 클래스는 없다"고 맨유 선수단을 비판했다.
맨유 선수단의 수준을 지적한 새비지는 "맨유에서 뛰기 위해서는 항상 꾸준하게 활약하는 선수가 돼야 한다. 하지만 맨유는 월드 클래스급 선수를 딱 한 명만 가지고 있다. 따라서 맨유가 EPL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백 포와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비지는 "아마 펩 과르디올라가 계속 맨시티에 있다면 맨유의 EPL 우승은 당분간 요원할 것이다. 그래도 나는 무리뉴를 옹호하겠다. 사람들은 무리뉴에게 선수들에게 자유를 줘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는 그럴 수 없다. 무리뉴는 좋은 선수를 데리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커리어를 살펴보면 무리뉴는 위대한 감독이다. 그는 커리어 내내 위대한 감독으로 살아왔다.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에 간 이후 그의 축구는 발전했다. 무리뉴도 진화했는가? 아니다. 왜냐하면 무리뉴에게는 좋은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