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규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판정승을 거두며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임현규는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블지FC 01 미들급 경기서 전 원FC 챔피언 이반 스리비르와 경기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2014년 9월 UFC 파이트 나이트 52에서 사토 다케노리에 TKO 승리를 거둔 뒤 연패에 빠져 있던 임현규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맛봤다.

이날 승리로 임현규는 종합 격투기 전적 14승 6패를 기록,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UFC 파이터로 활약했던 임현규는 계체량을 마친 뒤 "10년만에 국내에서 경기를 한다는 생각에 설레인다. 미들급으로 나서는데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다. 좋은 경기 보이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임현규의 상대인 이고르 스리비르는 원FC와 러시아 ACB에서 챔피언을 지냈던 경험이 많은 선수. 따라서 체급을 올려 경기를 펼치는 임현규에게 부담이 큰 상대였다.
임현규는 경기 시작할 때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메인 이벤트 선수들을 소개할 때도 굵은 땀을 흘리며 철저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1라운드서 탐색전을 펼치는 동안 임현규는 스리비르의 잔 펀치에 고전했다. 치고 빠진 상대의 전술에 임현규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1라운드 막판 반전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2라운드서 펀치에 이어 레그킥을 통해 반전 기회를 만든 임현규는 3라운드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스비리드의 클린치를 잘 막은 임현규는 압박하면서도 스비리드의 거리에 들어가지 않았다. 냉정하게 타격 포인트를 쌓아 갔다. 결국 임현규는 심판 판정 끝에 승리를 맛봤다. 그는 2006년 2월 스피릿MC에서 치른 데뷔전에서 판정승을 거둔 뒤, 무려 12면 9개월 만에 판정승을 기록했다.
임현규는 "승리해서 정말 기분 좋다. 국내 무대여서 부담스러웠다는 것 보다는 체급을 올려서 어려웠다. 그래서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에는 달라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최대한 빨리 경기 펼치고 싶다. 가능한 빨리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더블지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