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매체, "힐만, 한국서 엄청난 성공…거취 주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19 05: 02

트레이 힐만(55) 전 SK 감독의 성공이 미국에도 알려졌다. 
LA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벤치코치였던 힐만이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 됐다고 전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 12일 두산을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꺾고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외국인 감독으론 첫 우승이었다. 
다저스네이션은 "힐만을 기억하는가? 지난 2011~2013년 다저스 벤치코치를 맡았다. 2013시즌 후 해임됐다"며 "다저스에 오기 전 힐만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3년간 감독을 맡아 통산 157승207패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선 또 다른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다"고 미국 시절 경력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힐만은 최근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한국 KBO리그에서 2년을 우승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SK는 연장 13회 끝에 두산을 5-4로 이겼고, SK는 2010년 이후 첫 우승을 했다"며 "이제 힐만은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최초의 미국인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저스를 떠난 후 힐만은 뉴욕 양키스에서 일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A.J. 힌치 감독 밑에서 벤치코치를 맡았다. 또한 2006년 텍사스 레인저스가 론 워싱턴 감독을 선임하기 전 최종 후보에 올랐다"며 "최근 성공이 할만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흥미로울 것이다"고 끝맺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텍사스주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도 힐만 감독의 SK 우승 소식을 전했다. 당시 이 매체는 "힐만은 2006년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으로 일본시리즈에 우승하기도 했다"며 "정규시즌을 마친 뒤 양친 건강 문제로 집이 있는 텍사스에 돌아갈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한국을 떠나 일본 삿포로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간 힐만 감독의 거취는 아직 미정이다. 지난달 초에는 LA 에인절스의 차기 감독 후보 중 하나로 언급됐지만, 이후 에인절스는 마이크 소시아 전 감독의 후임으로 브래드 아스머스 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을 선임했다. 
힐만 감독이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직을 맡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힐만 감독도 "아마도 감독보다 코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즌 후 에인절스를 비롯해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가 새 감독을 선임했다. 현재 감독 공석 중인 팀은 벅 쇼월터 감독이 물러난 볼티모어 오리올스 뿐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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