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0전패' 한국전력, 깊어지는 김철수 감독 고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19 05: 46

한국전력이 좀처럼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사령탑 김철수 감독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국전력은 18일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6-25, 25-22, 22-25, 26-24, 13-15)으로 패배했다. 승점 1점을 챙겼지만, 개막 후 10연패에 빠졌다. 첫 승이 좀처럼 닿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계획대로 풀리지 않고 있는 한국전력이다. 개막 전 외국인 선수 사이먼이 부상으로 빠졌고, 아텀을 새로 뽑았지만, 역시 초반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잡으면서 반격 채비를 갖췄다. 3세트 접전 끝에 내줬지만, 4세트 서재덕이 토종 주포의 자존심을 한껏 살리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그러나 5세트. 삼성화재의 ‘특급 외인’ 타이스의 맹폭격을 견디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삼성화재는 타이스를 택했고, 한국전력은 급 다른 타이스의 화력에 끝내 버티지 못했다. 5세트 초반 기세를 잡으면서 승리를 바라봤던 한국전력이었던 만큼, 패배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경기를 마친 뒤 김철수 감독 "열심히 선수들이 해줬는데, 승리의 행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나서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은 있지만, 패배 의식이 있어 불안한 모습이 있다. 훈련으로 극복해야 되는 과제인 것 같다"고 짚었다.
무엇보다 아텀이 해결사로 나서지 못한 부분을 짚었다. 김철수 감독은 "오늘은 연습 때 1/3 정도를 한 것 같다. 심리적인 상태가 아쉽다. 연습 때는 어느정도 하는데, 긴장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배짱이 없고 소심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바꿀 생각은 없다. 이호건과 훈련을 하면서 맞춰가려고 한다"고 긴 부진 터널을 빠져 나오기를 바랐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세터 노재욱을 보내고 최홍석을 받는 트레이드를 택했다. 최홍석은 이날 22득점을 올렸다. 다만, 공격성공률이 33.9%에 그친 부분은 숙제가 됐다. 일단 김철수 감독은 최홍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최홍석은) 가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우리 팀의 배구를 습득하려고 한다. 이호건과 훈련할 때도 소통하면서 토스 높이 등을 맞추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철수 감독은 "공격력이 너무 떨어진다"라며 "이길 때는 공격이 살아나는데, 지는 경기는 바닥을 친다. 플레이를 할 때는 확실하게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포지션 변경도 해야할 것 같다. 베스트 6도 바뀔 것 같다. 일단 일주일 훈련을 하면서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숙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한국전력은 오는 24일 OK저축은행과 안산 원정경기를 펼친다. 다음 경기까지 5일의 시간이 있는 만큼, 김철수 감독이 말한 재정비를 할 시간을 벌었다. 과연 한국전력은 지독한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김철수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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