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룸' 김희선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김해숙을 돕기로 했다. 그는 과연 김영광의 사랑을 되찾고 자신을 향한 천벌을 피할 수 있을까.
지난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극본 정성희/ 연출 지영수) 14회에서는 기유진(김영광 분)과 기찬성(정제원 분)의 영혼 체인지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을지해이(김희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을지해이는 기유진과 기찬성의 몸과 영혼을 바꾸려고 하는 기산(=추영배, 이경영 분)의 계획을 알아채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이를 막으려고 했고 장화사(김해숙 분), 감미란(김재화 분)의 도움을 받아 기유진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봉사달(안석환 분)이 기유진과 기찬성의 몸에 제세동기를 사용하기 전, 자신의 몸에 닿고 말아 쇼크에 빠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기산은 기유진을 다시 원래 장소로 데려다 놨고 영혼 체인지가 실패한 걸 알고 좌절했다.

의식을 찾은 기유진 또한 이상함을 느꼈고 기산이 기찬성과 자신의 몸을 바꾸려 했다는 걸 알게 됐다. 을지해이 또한 장화사의 재심청구를 도우려고 다짐하며 자신이 기산에게 건넨 증거 자료를 되찾으려고 했다. 결국 실패했지만 말이다.
특히 수술을 받은 봉사달은 지적 수준이 어린아이가 됐고, 을지해이는 "마현철(정원중 분)은 죽었고 봉사달은 어린아이가 됐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장화사라는 무고한 여인을 팔아넘겼다. 나라고 자유로울 수 있을까"라며 반성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을지해이는 자신을 찾아온 기유진에게 이 같은 생각을 털어놨다. 이에 기유진은 말없이 을지해이를 안아줘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김희선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현실의 상황을 가슴 아파하는 을지해이를 심경을 세밀하게 표현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그의 심란한 표정과 절절한 내레이션이 극적 몰입감을 높여준 것은 물론, 앞으로 달라질 을지해이의 변화를 기대케 했기 때문. 이에 장화사와 본격적인 공조를 시작한 을지해이가 과연 기산을 단죄할 수 이을지, 이들의 향후 행보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나인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