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가 된다".
KIA 타이거즈가 2019년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이름은 제레미 해즐베이커. 미국 태생으로 나이는 31살, 우투좌타이다. 체격은 191cm, 86kg. 지난 2009년 드래프트 4라운드로 지명을 받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통산 915경기, 3281타수 854안타 타율 2할6푼, 99홈런, 431타점, 523득점, 267도루이다.
이번 2018시즌에서도 98경기, 314타수 64안타 2할4리, 11홈런, 36타점, 46득점, 14도루를 남겼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지난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17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총 155경기에 출전해 252타수 65안타 타율 2할5푼8리, 14홈런, 38타점, 45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2년 통산 장타율은 5할이었다.

조계현 단장은 "아직은 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현재 협상을 하고 있다. 협상을 마치면 발표할 것이다. 플레이 스타일은 한화 호잉과 예전 롯데에서 뛰었던 아두치와 반반 섞었다. 빠르고 스윙도 짧고 어깨도 좋아보인다. 공수주를 모두 갖추어 새 외국인 타자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33타수당 1홈런이니 화끈한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일발 장타력은 갖추었다. KBO리그에서는 주전으로 출전한다면 장타력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하는 대목은 도루능력. 상당히 발이 빠르다는 점에서 KIA 스카우트가 높은 평점을 주었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수비 포지션은 주로 좌익수로 나섰지만 중견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팀에 필요한 포지션은 중견수이다. 발이 빠르면 수비폭도 넓기 때문에 팀을 떠난 버나디나 대신 중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어깨도 좋고 송구력도 안정적이다.

KIA는 지난 2년 동안 뛰었던 로저 버나디나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버나디나는 2년 동안 타율 3할1푼5리, 47홈런, 181타점, 224득점, 64도루를 기록했다. 장타율은 5할1푼5리, 출루율은 3할8푼3리였다. 발빠르고 어깨좋고 일방장타력도 갖추었다.
2018시즌 주요 지표가 하락하자 나이까지 감안해 하향세로 돌아섰다고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일발장타력와 공수주를 갖춘 외야수를 물색했고 해즐베이커로 낙점을 했다. 젊은 해즐베이커가 호잉처럼 30홈런 타자로 활약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버나디나의 활약을 뛰어넘기를 기대하고 있다/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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