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매력’ 이솜 “‘차세대 멜로퀸?’ 과분하고 부끄러워”[Oh!커피 한 잔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1.19 13: 54

배우 이솜이 ‘제3의 매력’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면서 ‘차세대 멜로퀸’으로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박은영, 연출 표민수)이 지난 17일 종영했다. ‘제3의 매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를 그린 드라마로, 서강준과 이솜이 첫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았다.
이솜은 ‘제3의 매력’을 통해 연기자 데뷔 후 처음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맡았는데, 현실감 넘치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주연배우로서 자리 잡았다. 영재와 호철(민우혁 분) 사이에서 고민하는 과정이나 아이를 잃고 절망에 빠져있는 영재 캐릭터를 잘 끌고 나가면서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이전보다 성숙해진 연기력을 토대로 디테일한 감정 표현력이 눈길을 끌었다. 서툴지만 풋풋했던 스무 살, 사랑만큼 일에서도 직진주의인 스물일곱 살, 상처와 새로운 시작의 기로에 선 서른두 살의 이영재와 눈빛과 표정, 말투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을 영재 캐릭터를 표현했다.
이솜은 “사실 아직까지는 끝났는지 실감이 안난다. 촬영장 안나가는 순간부터 실감이 난다. 바로 인터뷰를 해야 해서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난다”며 “4개월 정도 촬영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갔다. 언제 4개월이 훌쩍 지나갔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유독 되게 많은 걸 배우고 공부한 느낌이 작품이었다”고 했다.
이솜은 표민수 감독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는 “내가 워낙 현장을 좋아한다. 이번에도 현장이 좋았던 드라마였다. 배우나 스태프들이 너무 좋았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분은 표민수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감독님을 워낙 좋아한다.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 먼저 가기도 했다. 감독님을 신뢰했다”며 “감독님이 항상 웃는 얼굴로 반갑게 인사해줬다. 내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자상하게 설명도 잘해줬다”고 했다.
12년 연애사를 그린 만큼 여러 감정을 오가야 했는데 “포르투갈을 갔다. 힘든 장면을 찍고 27살이 어렵게 느껴지긴 했다. 에피소드들을 찍어놓았기 때문에 균형을 잘 잡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균형을 잡기 위해서 신중했던 것 같다”며 “현장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최대한 난해하지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솜은 ‘차세대 멜로퀸’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너무 과분해서 할 말이 없다. 기분은 좋은데 많이 부끄럽다. 그런 수식어는 감사하지만 부끄럽고 감사하다”며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발돋움 한 것에 “앞으로 내가 어떤 캐릭터를 할지 모르겠지만 어떤 캐릭터가 들어와도 힘든 일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솜은 ‘제3의 매력’에 대해 “엔딩이 좋았다. 엔딩은 고난과 힘든 걸 겪고 기쁨과 함께 앞으로도 나아가는 내레이션인데 그게 우리 얘기 같기도 했다. 성장하고 그렇게 어른이 돼가는 조금 더 배우고 공부가 됐던 작품이었던 만큼 앞으로도 반복이 되겠지만 그렇게 성장해 나가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화제성은 높았지만 시청률면에서 다소 아쉬웠던 것에 대해 “딱 좋았다. 아쉬울 수도 있는 시청률이고 만족스러운 시청률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래도 봐주셨던 분들에게 감사하고 끝까지 관심 가져주셔서 귀한 시간을 내주신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 감사하다. 그 정도로 만족스럽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30살이 되는 이솜은 “설레고 기대가 된다. 똑같을 것 같은데 앞의 숫자가 바뀌는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 공부 많이 하고 성장하고 인간으로서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다. 사람이 먼저 되는 게 내 목표다”고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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