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매력’ 이솜 “열린 결말? 시청자 격한 반응 충분히 이해”[Oh!커피 한 잔②]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1.19 13: 54

‘제3의 매력’은 남녀주인공의 12년 연애 대사서시를 그린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았던 드라마였다.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박은영, 연출 표민수)은 20살 때 처음 만난 준영(서강준 분)과 영재(이솜 분)의 인연이 12년 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진, 두 남녀의 관계를 그렸다. 남녀주인공의 리얼한 연애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드라마 초반에는 준영(서강준 분)과 영재(이솜 분)가 20살 풋풋한 첫사랑을 하고 영재가 힘든 상황에 맞닥뜨리며 헤어지고 7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이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내용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준영이 자신에게 갑자기 이별 통보를 한 영재를 ‘나쁜 년’이라고 하는가 하면 첫사랑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영재를 향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모습이 마치 내 얘기인 듯 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중반부터 시청자들이 방송 초반처럼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스토리 전개가 펼쳐지면서 ‘고구마 드라마’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마지막 회에서는 준영과 영재가 연인과 친구 중간 지점의 관계인 상태였고 그렇게 열린 엔딩으로 끝나 더욱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했다.
이솜은 이해가 안되는 점은 표민수 감독과 상의를 했다고 했는데 “영재도 나랑 다른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충분히 있었다. 그럴수록 나는 감독님과 서강준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워딩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신중하게 단어 선택을 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일수록 감독님과 서로 서로 배우들과 상의를 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먼저 대본을 보고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이해를 하거나 이해를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들끼리 이해하려고 감정을 많이 맞춰봤다. 세 가지 감정을 나눠서 각자 방향으로 감정을 잡아서 어떤 게 맞을지 고민도 하고 대사들도 맞지 않은 부분들은 많이 고민을 하고 상의를 해서 만들어나갔다. 에피소드들이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만들어갔다”고 했다.
‘열린 엔딩’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한다. 내가 준영이랑 잘됐건 그렇지 않았던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열린 결말이 차라리 낫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열린 결말이라는 게 마지막 엔딩에 내레이션 부분이 있다. ‘힘든 고통과 어려운 시기와 함께 했던 추억을 가지고 추억을 만들어서 성장해 나간다. 가득차 있는 내가 되기 위해서’라는 말이 먼저 서로 나 자신을 찾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사랑을 받을 수 있고 누군가를 사랑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으셨나 싶다. 그런 부분에서는 나 자신을 찾는 이야기, 내레이션 부분이 마음에 든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이 영재라면 어떻게 했을지에 대한 질문에 “준영이가 아니더라도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그렇게 힘들고 자기 자신을 먼저 찾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나 역시도 그런 선택을 했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는 “솔직하고 밀당 못하고 잘 조율하는 스타일이다. 이기적이지는 않고 상대방에 따라 잘 맞춰가는 스타일이다”며 “영재와는 연애에서는 다른 것 같다. 성격적인 부분에서 즉흥적인 부분이나 솔직한 점이 닮았다. 힘든 일을 주변 사람에게 잘 얘기 안하는데 나 역시 그런 것 같다. 혼자 잘 해결하는 스타일이다”고 했다.
이솜은 누리꾼들의 반응도 모두 살펴봤다고. 그는 “가족들과 친구들, 숍 스태프들이 원장님 반응이 가장 반응이 빨리 왔다. 친구들 같은 경우도 빨리 알려달라고 어떻게 됐는지 절대 얘기 안해줬다. 웃기만 했다. 친구들 반응이 재미있었다. 가족들한테도 얘기를 안 했다. 화를 내셨다는 분도 있고 우셨다는 분도 있고 ‘준영이랑 영재랑 어떻게 되냐. 그래서 호철이랑 어떻게 되냐. 준영이랑 세은이랑 어떻게 되냐’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제3의 매력’을 시청자의 입장으로도 봤다는 이솜은 “시청자들이 본 것처럼 봤을 거다. 사실은 매회 모니터링도 다 했다. 촬영이 늦게 끝나도 보려고 했다. 긴장감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하나라도 놓치면 무너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방송도 챙겨보고 댓글도 챙겨보고 현장에서 고민도 많이 하고 상의도 많이 했다”며 “시청자 입장으로서는 어떤 부분에서는 영재가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들고 가없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객관적으로 분리시켜서 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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