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매력’ 이솜 “2%대 시청률 아쉬워? 딱 좋았다”(종합)[Oh!커피 한 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1.19 15: 50

‘제3의 매력’, 반응이 좋았든 좋지 않았든 화제성이 대단했던 드라마였다. 극 중 준영과 영재를 이해할 수 없다며 욕을 하는 누리꾼들도 있었고 이들의 12년 연애사에 눈물을 흘린 누리꾼들도 있었다.
지난 17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박은영, 연출 표민수)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를 그린 드라마.
‘제3의 매력’은 남녀의 ‘현실 연애’, ‘보통 연애’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도,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준영(서강준 분)과 영재(이솜 분)가 20살 때 처음 만나 풋풋한 사랑을 하고 헤어졌다가 7년 뒤 다시 만나 연애를 시작했지만 또 헤어지고 32살 때 우연히 재회해 인연을 이어가는 과정은 여러 의미로 매주 화제가 됐다.
하지만 시청률은 아쉬웠다. 1.804%(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3.374%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시청률이 조금씩 하락했고 2%대로 드라마가 마무리 됐다. 최근 JTBC 금토드라마가 보통 5%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걸 보면 아쉬운 시청률이긴 하다.
그런데 이솜은 “딱 좋았다. 아쉬울 수도 있는 시청률이고 만족스러운 시청률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래도 봐주셨던 분들에게 감사하고 끝까지 관심 가져주셔서 귀한 시간을 내주신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 감사하다. 그 정도로 만족스럽다”고 했다.
특히 ‘제3의 매력’은 ‘열린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27살 때 두 번째 이별을 한 영재와 준영은 5년 뒤 또 우연히 만났는데 준영이 세은(김윤혜 분)과 4년 연애하고 프러포즈까지 한 상태에서 우연히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만난 영재에게 마음이 흔들린 것. 결국 준영은 세은과 헤어졌고 영재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그러나 준영과 영재는 연인과 친구 중간 지점의 관계인 상태였고 그렇게 ‘제3의 매력’이 끝났다. 결말에 아쉽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솜은 “시청자들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한다. 내가 준영이랑 잘됐건 그렇지 않았던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열린 결말이 차라리 낫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열린 결말이라는 게 마지막 엔딩에 내레이션 부분이 있다. ‘힘든 고통과 어려운 시기와 함께 했던 추억을 가지고 추억을 만들어서 성장해 나간다. 가득차 있는 내가 되기 위해서’라는 말이 먼저 서로 나 자신을 찾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사랑을 받을 수 있고 누군가를 사랑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으셨나 싶다. 그런 부분에서는 나 자신을 찾는 이야기, 내레이션 부분이 마음에 든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이 영재라면 어떻게 했을지에 대한 질문에 “준영이가 아니더라도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그렇게 힘들고 자기 자신을 먼저 찾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나 역시도 그런 선택을 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솜은 ‘제3의 매력’을 매주 모니터링 했다. 그는 “사실은 매회 모니터링도 다 했다. 촬영이 늦게 끝나도 보려고 했다. 긴장감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하나라도 놓치면 무너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방송도 챙겨보고 댓글도 챙겨보고 현장에서 고민도 많이 하고 상의도 많이 했다”며 “시청자 입장으로서는 어떤 부분에서는 영재가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들고 가엾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객관적으로 분리시켜서 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이솜은 시청자들의 반응도 모두 살폈다. 이솜은 “친구들은 빨리 알려달라고 어떻게 됐는지 물어봤는데 절대 얘기 안 해줬다. 그냥 질문에 웃기만 했다. 친구들 반응이 재미있었다. 가족들한테도 얘기를 안 했다. 주변에서 화를 내셨다는 분도 있고 우셨다는 분도 있고 ‘준영이랑 영재랑 어떻게 되냐. 그래서 호철이랑 어떻게 되냐. 준영이랑 세은이랑 어떻게 되냐’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솜은 이 드라마를 통해 남녀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이솜은 “예를 들어서 내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나 서강준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 극 중 남녀가 티격태격 하는 부분에 있어서 얘기를 하다가 이해가 안 되면 서로 얘기하기도 했다. 남자 입장과 여자 입장이 다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솜은 ‘제3의 매력’에 공감했다는 반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공감해주셨다는 게 가장 크게 감사하다. 배우들 고생했고 스태프들이 고생한 작품이다. 현장에서 누구하나 빠짐없이 최선을 다했고 우리는 후회 없는 작품이다. 공감해주셨던 분들에게 너무 큰 감사인사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3의 매력’에 대해 “엔딩이 좋았다. 엔딩은 고난과 힘든 걸 겪고 기쁨과 함께 앞으로도 나아가는 내레이션인데 그게 우리 얘기 같기도 했다. 성장하고 그렇게 어른이 돼가는 조금 더 배우고 공부가 됐던 작품이었던 만큼 앞으로도 반복이 되겠지만 그렇게 성장해 나가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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