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는 결코 없지만"...'국경없는 포차' 신세경, 현명한 대처의 예 [Oh!쎈 현장]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19 15: 44

배우 신세경이 '국경없는 포차' 촬영 도중 일어난 '몰카 논란'에 대해 현명하고도 단호한 대처를 해 박수를 받았다.
1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박중훈, 신세경, 안정환, 샘 오취리와 박경덕 PD가 참석했다. 

‘국경없는 포차’는 포장마차 세계일주’라는 콘셉트로 국경을 넘으며 국경 없는 친구들과 소통하겠다는 기획 의도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출연자들은 파리, 도빌, 코펜하겐 등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게 된다. 
박중훈, 신세경 등 좀처럼 예능에서 볼 수 없는 인사들이 대거 캐스팅된 '국경없는 포차'는 촬영 막바지에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 지난 9월  '국경없는 포차'의 촬영 도중, 신세경의 방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고, 외주직원이 이를 촬영했다는 사실이 발각돼 경찰조사가 이루어졌기 때문.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외주직원은 경찰조사 끝에 검찰 송치 됐다.
제작발표회 시작 전, 메인 연출인 박경덕 PD는 먼저 이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박 PD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려졌지만, 프로그램이 해외 촬영 막바지에 안타깝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놀라고 당황하셨을 출연자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출연자들에 사과했다.
또한 박경덕 PD는 "현장 촬영 막바지에 일어났던 일이고, 그에 대한 합법적인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출연자와 스태프들이 마음을 모아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는 게 도리라 생각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에도 출연자, 스태프들이 한 마음이 돼 이를 극복해갈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이 사건으로 피해를 본 신세경도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어떠한 데이터가 담겨있느냐보다 목적과 의도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나와 나의 가족이 받은 상처가 있기 때문에 나는 절대 선처하지 않을 생각이다"라며 자신의 의지를 분명하게 전했다.
또한 신세경은 "이런 불법 촬영과 2차 가해에 대해 사회적으로 더 경각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가해자는 엄중한 처벌을 받고, 피해자는 완벽하게 보호받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로서의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신세경은 이 사건 때문에 '국경없는 포차'에 색안경을 끼고 보아주진 말아달라는 당부를 남기기도. 행복과 힐링을 전해주고자 하는 프로그램에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자칫 이 불법촬영 논란 자체가 프로그램에는 큰 편견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신세경은 "다만, '국경없는 포차'는 스태프, 촬영자 모두 최선을 다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만든 결과물이다. 우리가 느낀 즐거움과 행복을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감정이 오롯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며 이 사건 때문에 프로그램의 진심이 훼손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그야말로 단호하고도 현명한 대처의 표본이었다.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단호한 대처를 약속한 신세경은 프로그램의 일원으로서 '국경없는 포차'를 걱정하는 마음을 한결같이 전했다. 이런 신세경의 대처는 '국경없는 포차'의 예비시청자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효과를 줬다.
신세경은 무엇보다 함께 프로그램에 임한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신세경은 "리얼리티 예능도 다양한 결이 있지 않나. 프로그램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포장마차를 열고, 요리를 하고, 세계의 많은 분들과 교류를 하는 게 나와 잘 맞는 것 같았다. 즐기면서 촬영을 하고 왔다. 그럴 수 있었던 건 크루들의 힘이 컸다. 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며 해서 이를 잘 해낼 수 있었다"며 '국경없는 포차'에서 함께 한 멤버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신세경의 현명한 대처로 '국경없는 포차'는 무사히 닻을 올릴 수 있었다. 충격이 컸을 터임에도, 침착하고 단호하게 대응한 신세경의 태도는 박수를 받을 만 했다. 한편 '국경없는 포차'는 오는 21일 밤 11시, 올리브와 tvN에서 첫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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