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내부 FA 3명이 모두 권리 신청을 완료했다.
KBO는 지난 17일 2019년 FA 자격 선수를 공시했고, 이날 19일까지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한화에선 내야수 송광민(35), 외야수 이용규(33) 최진행(33)이 이날 구단을 통해 FA 신청을 완료했다. 20일 FA 승인 선수로 공시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게 된다.
지난해 FA 신청을 1년 뒤로 미루며 재수를 한 이용규는 올해 시장 평가를 받는다. 올해 134경기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용규는 타율 2할9푼3리 144안타 1홈런 36타점 82득점 59볼넷 30도루 출루율 3할7푼9리를 기록했다. 3할 타율을 넘지 못했지만 6년 만에 30도루에 성공했다.

지난 2006년 프로 데뷔한 송광민은 첫 FA 자격을 얻었다. 올해 113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129안타 18홈런 79타점 63득점 OPS .805의 성적을 냈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70타점 이상 꾸준히 올린 주전 3루수. 한화의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최진행도 지난 2004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했다. 올해 1군 등록일수는 112일이지만, 잔여 시즌 합산 결과 FA 일수를 채웠다. 올해 57경기에서 타율 2할1푼3리 29안타 7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아쉬운 성적이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FA를 미룰 수 없었다.
한화는 내부 FA 선수 잔류를 기본 방침으로 세웠지만 후한 조건을 내세우지 않을 듯하다. 3년 이상 보장하는 장기계약은 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세대교체, 리빌딩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한화는 30대 중후반이 되는 내부 FA 선수들과 장기전을 각오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내부 FA였던 내야수 정근우, 투수 박정진·안영명과 모두 재계약했다. 박정진은 지난해 12월29일 2년 총액 7억5000만원, 정근우는 올해 1월24일 2+1년 총액 35억원, 안영명은 1월28일 2년 총액 12억원에 FA 계약을 한 바 있다. /waw@osen.co.kr
[사진] 이용규-송광민-최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