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2018 최종 A매치... 키워드 #2선_전방압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1.20 05: 33

2018년 최종 평가전에 나서는 벤투호의 가장 큰 무기는 전방 압박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경기를 펼친다. 이번 경기는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래 6번째 A매치다.
벤투 감독 부임 후 가진 다섯 경기에서 무패 행진(2승 3무)을 펼치고 있는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6경기 무패로 대표팀 감독 전임제가 시작된 이래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엑토르 쿠페르 감독을 영입해 전열을 가다듬은 우즈베키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94위로 한국(53위)보다 41계단 낮다. 상대 전적에서도 10승 4무 1패로 한국이 우위다.  지난해 9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호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15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레바논과 평가전을 치러 0-0으로 비겼다.
올해 마지막 친선전을 맞는 축구 대표팀은 기성용-손흥민-이재성 등이 빠진 상태에서 플랜B를 가동할 예정이다. 설상가상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구자철이 부상으로 경기에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다. 따라서 한국은 마지막 경기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그동안 펼쳤던 경기의 복기가 중요해졌다.
그동안 벤투 감독이 펼친 경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방 압박이었다. 빌드업을 중요시하게 생각하지만 굉장히 단순했다. 골키퍼가 측면 수비수에게 볼을 연결하고 더블 볼란치 혹은 중앙 수비수가 볼을 받았다. 전방으로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시도해 중원을 거쳤다. 하지만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싱이 가능한 기성용을 보유했기 때문에 가능한 전술이었다.
하지만 기성용의 패스 연결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 하나 더 있다. 바로 2선 공격진의 전방 압박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황의조가 나서게 되는 가운데 그동안 대표팀은 2선 공격진들이 제 몫을 해냈다.
호주와 경기를 펼치기 전 2선 공격진은 골로 연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 강한 압박을 펼쳤다. 손흥민, 남태희, 황희찬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적극적으로 압박을 펼치면서 상대 공격진이 빠르게 역습을 펼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 어택킹 서드에서 경기 시간이 늘어나면서 강팀과의 대결서도 어려움 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호주전에서는 어택킹 서드에서 플레이를 펼칠 시간이 적었다. 상대 중원에 밀렸고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해 부담이 컸다.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는 호주가 지배했다.
따라서 공격시간이 줄어들면 상대에게 반대로 공격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또 2선에서 공격을 빠르게 차단하지 못하면 수비가 재정비 되기전에 흔들리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우즈베키스탄은 올해 최종 평가전이기 뿐만 아니라 2019 UAE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전초전이다. 우즈베키스탄도 새로운 감독을 영입,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우승을 위한 준비를 펼치고 있다.
따라서 비록 플랜B이기는 하지만 선수단이 모두 공격적인 움직임 뿐만 아니라 전방 압박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벤투 감독도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는 전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를 위해 벤투호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료  데이터 분석 팀 트웰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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