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포브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선발투수진을 점검했다. 하워드 콜 기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저 블루 클루버를 원한다'며 기존 워커 뷸러와 클레이튼 커쇼에 클루버까지, 강력한 1~3선발을 구축하면 좋을 것이라는 파격 제안을 했다.
콜 기자는 '클루버는 아메리칸리그에서 통산 1306이닝을 던지며 96승55패 평균자책점 3.09 탈삼진 1423개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은 3.49, 최저 탈삼진은 203개다. 그런 투수가 (아메리칸리그) 9타자가 아닌 (내셔널리그 투수 제외) 8타자를 상대하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치 힐, 류현진을 4~5선발로 두고 뒤에 7명의 예비 선발 자원까지 떠올려 보라. 꿈이 아니다'며 '시장에 나온 클루버이지만 다저스의 오프시즌 최상위 영입 리스트는 아니다. 또 다른 우완 선발투수로는 잭 그레인키(애리조나)가 있다'며 '트레이드 여부와 관계없이 다저스 선발진은 풍부하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옵트 아웃을 포기한 커쇼와 3년 총액 9300만 달러에 연장계약했고, 류현진도 1년 179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통해 잔류시켰다. 커쇼-뷸러-류현진-힐로 이어지는 4선발까지는 확정적이다. 콜 기자는 여기에 클루버를 데려와 최강 선발진을 구축하자는 제안을 한 것이다.

하지만 다저스에는 기존 4선발 외에도 5선발 자리를 두고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알렉스 우드, 브록 스튜어트 그리고 신예 훌리오 우리아스, 케일럽 퍼거슨, 데니스 산타나도 경쟁 후보군에 있다. 자원이 워낙 풍부하기 때문에 굳이 선발투수를 추가로 영입할 필요성은 낮다.
콜 기자도 인정했다. 그는 '다저스는 선발투수보다 더 급한 게 2루수와 포수 그리고 셋업맨이다. 다저스가 클루버를 빠른 시일에 영입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시즌 개막 전까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 투수력이 모든 것을 정복한다'고 선발 보강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201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클루버는 올해까지 8시즌 통산 201경기에서 96승55패 평균자책점 3.09 탈삼진 1423개를 기록 중이다. 2014·2017년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사이영상 투표 3위. 내년 연봉은 1700만 달러이고, 2020~2021년 각각 1750만 달러와 1800만 달러 계약은 구단 옵션으로 계약돼 있다. /waw@osen.co.kr
[사진] 클루버(위)-류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