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정이 솔직한 입담으로 '냉장고를 부탁해' 4주년에 걸맞은 게스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19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배우 한은정과 가수 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MC들은 한은정이 데뷔 20년 차가 됐다는 말에 깜짝 놀랐고, 한은정은 실제 나이를 숨긴 채 "초등학교 때 데뷔를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고양이 상 얼굴에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이미지를 지닌 한은정은 "난 따뜻한 도시 여자"라며 차가운 이미지를 해명했고, "별 씨처럼 강아지 상 얼굴을 지닌 사람들이 부럽다"고 했다.
한은정은 "차가운 배역을 맡으면 살이 많이 빠진다. 악녀 역할을 연기할 때마다 많이 외로움을 느끼고, 살이 많이 빠지는데, 최근 작품도 4~5kg이 빠졌다. 살을 찌우고 싶은데, 외적으로 마른 것보다 잘 먹고, 잘 싸고, 잘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형적으로 마른 게 아닌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평소 콜라병 몸매로 유명한 한은정에게 "화면에 잘 나오게 하기 위한 팁이 있느냐?"고 물었다. 한은정은 "여자 배우들은 조명이 중요하다. 보통 작품할 때 반사판을 2개 정도 장착하는데 배우들을 따라다닌다. 그래서 조명부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 예능에서는 조명이 고정돼 있으니까 하얀색 배경을 선호한다. 바닥에 하얀색을 깔고 있으면 아주 예쁘게 나온다"며 웃었다.
이날 한은정은 이상형의 남자 배우도 공개했다. 그는 "최근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정해인 씨를 아주 잘 봤다. 외모적으로도 훌륭하지만 극 중 모든 걸 잘 받아주고 나한테 잘 맞춰주는 남자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어디까지 희망사항이니까 얘기할 수 있지 않느냐. 남자친구도 좋도 배역으로도 좋다. 실제로는 정해인을 만나 본 적은 없고, 공식적으로 얘기한 적은 처음이다"며 웃었다.
김성주는 "JTBC 드라마 관계자를 통해서 정해인의 전화번호를 입수했다. 지금 전화연결이 돼있다"고 알렸다. 한은정은 한껏 기대했지만, 알고보니 이연복이 정해인의 목소리를 흉내내서 장난을 쳤다. 실망한 한은정은 "목소리를 듣고 정해인 씨가 감기가 걸렸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토크를 마치고 김성주와 안정환은 한은정의 냉장고를 살펴봤다. 냉장고 안에는 벌화분을 시작으로 아사이베리 가루, 트러플소스, 살구씨 가루, 쌀겨가루, 알로에 젤, 수소수 등이 눈에 띄었다.
한은정은 "벌화분은 아침마다 공복에 먹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는다. 달달한 맛이고 너무 맛있다. 몸에 아주 좋다. 아사이베리 가루도 샐러드나 요거트에 살짝 뿌려 먹는다. 트러플소스는 가래떡, 베이컨과 함께 얹어 먹는다"며 몸매와 건강을 책임지는 아이템들을 소개했다.
이어 "살구씨 가루, 쌀겨가루는 꿀과 요거트에 섞어서 샤워할 때 몸에 바른다. 보디로션과 스크럽이 필요 없다. 천연으로 쓰는 건 못 따라가더라. 너무 촉촉해서 파리가 낙상할 정도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안 하고 알로에 젤부터 바른다. 또 수소수가 활성산소가 제거된다고 해서 몇 년째 꾸준히 먹고 있다. 피부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년 전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한은정의 모습에 MC들과 셰프들은 "건강 프로그램 게스트로 나가도 될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이날 한은정은 셰프들의 요리를 평가할 때도 "맛은 있는데 늘 먹어왔던 익숙한 맛이다", "완성도는 깔끔한데 플레이팅이 아쉽다" 등 시원시원한 평을 내놨다./hsjssu@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