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은이 14년만에 고두심과 감동의 재회를 했다. 친정엄마같은 온정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너는 내운명-동상이몽 시즌2'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소이현과 인교진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 건강검진 날을 앞두고, 전날부터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대장내시경을 위해, 장 청소약을 들이켰다. 물까지 총 3L를 마셔야했다. 소이현은 "속에서 부룩부룩 거린다"며 바로 화장실로 향했다. 이와 달리 인교진은 "난 아무렇지 않다"며 신호를 받지 못했다. 심지어 잠이 오려던 찰나,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교진은 "훅 온다"며 화장실로 향했다. 하지만 하필 화장실 하나가 고장난 바람에 소이현을 기다려야했다. 인교진은 거실에서 무릎을 꿇고 오매불망 기다렸다. 한숨을 쉬며 뒤늦게 터진 듯 어쩔줄 몰라했다. 두 사람은 날을 꼬박 샜다고 했다. 갈수록 고역인 장청소였다.

다음날, 두 사람은 인생 첫 건강감진을 시작했다. 긴장하지 않는 소이현과 달리, 인교진은 겁을 잔뜩 먹은 표정으로 대기했다. 이어 혈압이 높게 나오지 인교진이 걱정했다. 조급한 마음에 재측정했다. 그럼에도 고혈압 측정에 불안해했다. 이어서 심전도도 검사했다. 인교진은 시간이 날 때마다 혈압을 계속 재측정했다. 자꾸만 높게 나오자 "큰일났다"며 걱정,이어 "생애 첫 건강검진이라 긴장이 많이 된다"며 불안해했다. 이현은 "검진해서 발견하면 빨리 치료하면 된다"며 따뜻하게 위로했다. 이에 긴장이 풀린 인교진의 혈압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안심했다. 이어 대장내시경까지 모두 진행, 다행히 두 사람 모두 건강하다는 검진이 나왔다. 생애 첫 건강검진도 무사히 마쳤다.

한고은과 신영수 부부는 누군가를 만나러 갔다. 바로 14년만에 재회한 국민엄마 배우 고두심이었다.
한고은은 "제주도 오면 꼭 연락하라고 하셨다, 기회가 닿아 만났다"며 말로 담을 수 없는 반가움을 전했다.
그리움만큼 두 사람은 눈물을 흘렸다. 고두심도 "너 보니까 눈물이 난다"고 했다. 극 중 모녀지간 넘어선 애틋한 두 사람이었다. 한고은은 "엄마하며 따랐다"고 했다.
두 사람은 14년 전 '꽃보다 아름다워' 드라마에서 만난 인연이었다. 어린 고은을 따뜻하게 품어준 또 한명의 어머니라고. 감동의 재회를 했다. 14년전 엄마와 딸처럼 손을 붙잡고 제주도를 돌아다녔다. 이어 한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고두심은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함께 작품을 해도 친해지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렇게 인연이 되어 기쁘다"며 애틋해했다.

이어 남편 영수에겐 "여배우의 남편 되는건 아니다"며 늘 따라붙는 한고은 남편이라는 꼬리표를 걱정했다.
앞으로 쉽지 않을 반 공인의 삶이라고. 감내해야할 무수한 시선에 대해 고두심은 "그래도 그걸 장점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라"면서 쉽사리 못 꺼내는 여배우의 고충을 전했다. 이어 고두심은 "행복하게, 늘 함께 건강하게 지내라"고 덕담을 전했다. 한고은은 "스승이자선배님 한마디에 남편도 공감의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제주의 대표 음식들을 대접했다. 한고은은 "친정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장모님이 차려준 밥상을 못 받아보는게 미안했다"면서 장모님 손길을 늘 그리워했다고 했다. 이어 함께 14년 전 작품했던 때를 떠올리며, 한고은은 "당시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됐다, 엄마 품이 그리웠던 시기, 엄마와 닮은 두심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고두심은 한고은이 남편에게 고마웠던 일을 전하자 "그게 가족이다"라면서 "신랑을 사랑하잖아, 시부모님은 또 하나의 부모, 그렇게 대하면 너를 사랑할 것"이라며 긴 여운을 채우는 묵직한 진심을 전했다.
친정엄마가 딸에게 얘기하듯 마음까지 채워준 엄마의 온정이었다. /ssu0818@osen.co.kr
[사진]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