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대표팀(FIFA랭킹 50위)을 이끌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전원 로테이션 가동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모리야스 감독이 이날 저녁 일본 아이치현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키르기스스탄(90위)과의 평가전에 앞서 전날(19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소집 인원 23명 전원 출전 가능성을 밝혔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는 지난 16일 일본 오이타 뱅크돔에서 1-1로 비긴 베네수엘라와의 11월 A매치 평가전에 기용한 선발과 완전히 다른 선발을 낼 예정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가질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 운영에 대해 "선수는 베네수엘라전과 완전히 다르게 임하고 싶다. 더 많은 선수를 보고 싶기 때문"이라면서 "공격도 수비도 이제 1세트씩 선수층을 두껍게 해 두 팀 전력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상 일부 선수를 교체해서 쉬게 하는 일반적인 로테이션 개념이 아니라 아예 1군 전력을 두 팀으로 나눠 보겠다는 생각이다. 베네수엘라전에서 선발로 뛰지 않은 선수를 키르기스스탄전에 선발로 투입, 모든 선수를 테스트 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닛칸스포츠는 만약 이것이 실행된다면 일본 대표팀은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지난 1998년 이후 A매치에서 해외파 포함 소집 인원 모두를 기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20년 동안 3차례 소집 인원 전원을 경기에 투입한 적이 있다. 지난 2004년 2월과 2005년 7월 동아시안컵 때 모두 경기에 활용했지만 국내파로만 구성됐다.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 직전 가진 평가전에서 23명 전원을 기용하기도 했지만 그 때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3명이 소집된 골키퍼의 경우가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관계자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달 파나마,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도 골키퍼 3명을 모두 투입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골키퍼 다니엘 슈미트 대신 키르기스스탄전에는 곤다 슈이치, 히가시구치 마사아키 두 명의 골키퍼를 전후반에 나눠 투입할 수도 있다.
이미 지난달 두 경기에서 필드 선수 20명을 기용했던 모리야스 감독이었다. 키르기스스탄전이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후 옥석을 가리겠다는 심산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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