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무궁화 축구단이 승격 좌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리그1 승격이 좌절된 아산은 20일 보도 자료를 통해 "아산 시민들을 위해 축구단을 지키겠다"고 발표했다.
아산은 2018시즌 K리그2에서 우승을 달성하며 1부 리그 승격 요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의 결정에 따라 선수 수급이 중단되어 다음 시즌 승격이 불가능하게 됐다.

아산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변함없이 응원해주시고 오프라인 서명운동, 온라인 청원에 지지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의 갑작스러운 선수 선발 중단에 구단은 프로축구연맹 등 많은 단체와 합심하여 기자회견, 청와대 집회 등의 경찰청을 향한 공식 항의를 진행했으나 경찰청은 구단의 수차례 요청에 응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산의 K리그1 승격 좌절은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팀 유지 - 선수들의 진로 등 여러 문제가 남아있는 상황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아산 구단은 " 남아있는 의무경찰 신분인 14명의 선수 생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주, 주세종, 이한샘 등 14명의 선수들은 2018시즌 동안 아산을 위해 온몸을 다 바니다. 이 선수들의 노력과 땀을 잊지 않고 반드시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산은 "아산시 33만 인구 대비 많은 팬분들이 이순신 종합운동장을 찾아 주셨다. 또한 시민구단 창단을 위해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연령별 유소년 선수 육성도 꾸준하게 이루어젔다. 이를 바탕으로 아산 시민구단 창단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시민 구단 전환을 노리는 아산은 "구단의 재정 자립을 제1의 목표로 삼겠다. 더 많은 시민이 경기장을 찾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더 많은 편익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더 이상 축구장을 ‘축구 구경’을 위해 오는 곳이 아닌 평소에도 시민과 구단이 만날 수 있도록 접점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산 구단은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다시 일어나겠다. 아산의 프로축구단 존속에 팬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가져주시는 관심과 애정에 지역사회 공유가치의 창출로, 아산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구단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아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