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과 김상수의 FA시장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KBO는 지난 17일 2019년 FA 자격 선수를 공시했고 19일까지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삼성에서는 윤성환과 김상수가 구단을 통해 FA 신청을 완료했다. 20일 FA 승인 선수로 공시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게 된다.
2014년 11월 삼성과 4년간 총액 8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윤성환은 2015년 17승 8패(평균 자책점 3.76), 2016년 11승 10패(평균 자책점 4.35), 2017년 12승 9패(평균 자책점 4.28)를 기록하는 등 대표적인 FA 성공사례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기대 이하. 24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5승 9패(평균 자책점 6.98)에 그쳤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봤을때 윤성환에게 여러모로 불리하다. FA 계약은 과거 공헌도보다 미래 가치에 더 의미를 부여한다. 삼성은 지난달 대규모 선수단 개편 작업을 하는 등 군살 제거에 한창이다. 마운드의 세대 교체를 꾀하는 현 상황에서 윤성환에게 좋은 대우를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09년 삼성에 입단한 김상수는 줄곧 삼성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왔다.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가치가 하락했으나 팀내 내야 자원 가운데 김상수를 능가할 만한 인물은 눈에 띄지 않는다.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는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팀내 비중이 큰 선수로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상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고 말했다. 삼성은 외부 FA 영입 대신 내부 FA 단속에 집중하기로 했다.
윤성환과 김상수가 만족할 만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삼성 잔류를 가장 우선시 여길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사진] 윤성환-김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