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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연 "음원순위 얽매였던 과거, 이젠 1위보단 롱런"[Oh!커피 한 잔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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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지원 기자] 가수 백아연이 1년 6개월 만의 신보 '디어 미(Dear me)'로 컴백한다. 타이틀곡 '마음아 미안해'는 사랑에 상처받은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브릿팝 장르의 곡으로, 자신의 마음에 용서를 구하는 내용의 '셀프 힐링송'이다. 

백아연은 21일 오후 6시 음원 발표 전 취재진을 만나 1년 반 동안의 신보 작업기와 근황, 또 연애를 통해 성장한 사연 등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다음은 백아연과의 일문일답. 

◆이번 앨범 작업 과정에서 박진영의 조언이 있었나. 
-박진영이 '너무 울고 나서 힘이 없을 때 말하듯이 불러야 하는데 아직 울 힘이 남아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서너번 정도 다시 불렀다. 서서 부르면 몸에 힘이 들어가게 되니까 힘을 빼고 삐딱하게 앉아서 노래했다. 

◆데뷔곡 외에 박진영과 작업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박진영의 발라드를 너무 좋아해서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몇 번 말씀드렸었는데, 계속 댄스곡만 쓰시더라.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신건지. 그래서 기다리고 있다.

◆긴 공백기에 고민이 없었나. 
-그런 마음이 당연히 들었다. 예전에는 거기 너무 얽매여 있어서 순위가 안 좋으면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 나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했었다. 이 앨범은 준비를 오래 해서 그런지 이제 놔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순위가 좋지 않더라도 앨범이 나와서 후련한 마음이 더 크다. 2, 3번 트랙은 수년을 갖고 있던 곡이었다. 앨범으로 나오긴 할까 싶었다. 오래 붙잡고 있던 친구들이라서 수고했다며 보내주고 싶었다.

◆11월 대전에 합류했는데 걱정되지 않나. 
-걱정이 많이 된다. 차트를 봤을 때 요즘 어떤 노래가 잘 되는가 가늠이 되면, 좀 안심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텐데 요즘은 그게 안 되더라. 대중이 어떤 노래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감이 잘 서지 않는다. 당장 순위가 잘 나오기 보다는 100위 안에 들어서 오래 갔으면 좋겠다.  

◆트와이스와 때아닌 차트 경쟁을 하게 됐다. 
-나는 항상 컴백할 때마다 트와이스와 겹친다. 예전엔 팀킬을 할 수도 있겠다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팬 입장에서 보면 다양한 아티스트 노래를 한꺼번에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한 일이라 생각한다. 솔로 활동을 하면 외로울 때가 많은데 회사 식구들이 같이 활동하면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느덧 JYP 선배급 가수가 됐다. 2PM 등 선배 가수들과 교류를 하고 있나. 
-최근 군 행사에서 준케이를 만났다. 또 조권도 만났다. 군대에 간 오빠들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살이 너무 많이 빠졌더라. 외출 나오시면 내가 오빠들에게 맛있는 걸 사드리고 싶다. 나는 아직도 내가 회사에서 선배라인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회사에서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은 후배가 있나. 
-피프틴앤드 친구들과 여성그룹으로 노래를 꼭 하고 싶었다. 하지만 후배가 아니니 다시 생각해보자면, 트와이스 보컬 친구들과 스페셜 앨범을 내보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활동 시기도 겹치니까 이왕 이렇게 내서 같이 활동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성 솔로가수로서 고민은 없나. 
-곡을 하나를 만들거나 내면 나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그래서 고민이 더 크다. 다른 수록곡 경우에도 타이틀이 될만한 수록곡이 있어야 한다. 그런 것에서 내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걸 해야할지. 사람들이 좋아하는걸 해야할지 고민한다. 그럴 때 각자 매력이 다르니까. 아직까지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으려고 한다. 회사에 의견을 낼 때도 내 의견을 더 전달하고 있다. 

◆평소에도 발라드를 즐겨듣나. 
-요즘엔 '뷰티인사이드' OST 많이 듣는다. 평소엔 정승환, 윤하의 노래를 자주 듣는다. 심지어 운동갈 때도 발라드를 듣는다. 

◆어른스럽고 차분하게 보이려고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원래 갖고 있는게 그렇게 표현이 된다. 집안에서 첫째이다보니 뭔가 더 어리광을 피우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스물여섯이 어리광을 피우면 나와 안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요즘은 주로 루즈한 상태로, 엄청 신나도 차분한 상태가 유지된다. 그게 안정적으로 보이는거라면 좋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흥분하지 않는 지금 이 상태가 아직은 좋다. 너무 감정이 왔다갔다하면 힘들 것 같은데. 이렇게 무난하고 덤덤하면 어떤 일이 닥쳐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이렇게 변한 큰 계기는 지난해 짧게 연애하고 헤어진 게 아닐까 싶다. 

◆콘서트에 대한 갈증은 없나. 
-많이 있다. 소극장 콘서트로 조그맣게 자주 하고 싶은데, 그게 생각으로만 있으니 답답하다. 세번째 공연을 하게 되면 여태까지 풀고 싶었던 갈증을 다 풀어버리겠다는 다짐이 있다. 이번 앨범이 잘 돼서 콘서트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어른스럽고 성숙함을 강조한 앨범이다. 백아연이 생각하는 '어른'은? 
-예전엔 혼자서 다 책임져야 하는게 어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할 말은 하고, 누구에게 기댈 때도 부담스럽지 않게 기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도 언제든지 다시 되돌아올 수 있게 만드는 힘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고민을 얘기할 때 상대방의 리액션이 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려라고 생각한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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