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은 팀에 필요한 선수다."
KBO는 지난 17일 2019시즌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를 공시했고, 19일까지 권리 행사를 원하는 선수들을 승인했다. 그리고 이날 20일, KBO는 FA 승인 선수를 공시했다. 총 15명의 선수가 FA 권리 행사를 위해 신청했다.
롯데에서는 투수 노경은과 이명우가 FA 자격을 얻었지만, 노경은이 권리를 행사하기로 결정했고, 이명우는 FA 신청을 포기했다.

외부 FA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롯데다. 내부 FA인 노경은과의 협상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3년 두산에 1차 지명되며 프로에 입문한 노경은은 15시즌 만에 FA 자격을 얻었다. 올해 33경기 9승6패 평균자책점 4.08의 성적으로 2013년 두산 소속으로 10승을 거둔 이후 5시즌 만에 두 자릿수 승리에 근접하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 2016년 두산에서 트레이드된 이후 부침을 거듭했지만 올해는 부활에 성공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132⅓이닝으로 규정이닝(144이닝)에 근접한 기록을 남겼다.
외국인 투수 조합이 결정되지 않았고, 확실하게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없는 롯데 입장에서는 노경은의 존재가 필요하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필요한 것과는 별개로 노경은은 팀에 필요한 존재다. 팀의 전력 안정과 함께 젊은 투수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노경은이기도 하다.
롯데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일단 노경은 선수는 우리 팀에 당장 필요한 선수다. 감독님께서 특별한 요청은 하지 않았지만 '함께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도 (노경은과)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가치를 측정해 노경은 선수와 협상에 임할 것이다"며 잔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진 않았다. 그러나 롯데는 노경은과 긍정적인 교감은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jhrae@o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