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02억 원의 사나이’ 류현진(31)이 귀국했다.
류현진은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다저스가 제시한 1년 1790만 달러(약 202억 원)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국하는 류현진은 공항에서 간단한 귀국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휴식 및 훈련 등 국내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올 시즌 평가를 한다면?

▲ 작년에 밟지 못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 좋았다. 중간에 부상당한 것만 빼고는 올 시즌 다 좋았다.
- 가장 아쉬운 순간과 좋았던 순간은?
▲ 아쉬운 순간은 부상당한 순간이었다. 좋았던 순간은 월드시리즈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던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할 때 고민은?
▲ 몸 상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자신 있어서 1년 계약을 했다. 내년이 되면 선수 입장으로 봤을 때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아서 수용했다.
- 시즌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 올해도 100점은 당연히 안 되고 부상만 빼면 그래도 다른 부분에서 점수를 많이 주고 싶다. 부상 때문에 점수를 많이 줄 수 없다.
- 다저스에서 내년 역할은?
▲ 내년 선발로 나가는 것이 목표다. 겨울 동안 팀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선수로서 준비해야 한다. 당연히 선발로 나가는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목표다.
- 올해 아내와 함께 귀국했다. 한국에서 예정은?
▲ 쉬면서 운동을 시작하겠다. 내년에 제발 안 아플 수 있도록 겨울 동안 준비 잘하겠다.
- 연봉이 많이 올랐다. 팀내 위치도 올라갔는데 책임감은?
▲ 책임감이라기보다 선수에게 있어서 한 번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내년이다. 모든 선수들이 다 똑같을 것이다.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
- 한국선수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경험은?
▲ 팀을 잘 만나서 할 수 있었다. 예전에 박찬호 선배도 그렇고 팀 성적이 좋았다면 박찬호 선배가 먼저 했을 것이다. 나는 좋은 팀과 선수들 잘 만나서 월드시리즈까지 갈 수 있었다.
- 친정팀 한화가 11년 만에 가을야구 했다.
▲ 가을야구 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선수들, 감독님과 연락하면서 축하인사했다. 감독님께 최대한 많이 올라갈 수 있으면 올라가달라고 부탁드렸다. 아쉽게 졌지만 선수들 올 시즌 내내 잘했다. 좋은 한 해 보냈다.
- 18회 연장전에서 류현진 불펜투구 대기했나?
▲ 불펜투구는 안하고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20이닝 후에 던진다는 이야기 들었다. 준비하고 있었다.
- 팀을 가을야구 이끈 경기 심정은?
▲ 선발투수 역할만 하도록 던지자는 심정이었다. 그 이상의 성적이 나왔다. 계속해서 중요한 경기였다. 선발투수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커쇼의 재계약 결정됐는데?
▲ 이야기한 적 없다.
- 어떻게 재활했나?
▲ 다시 던져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기간이 길어졌지만 월드시리즈까지 던질 수 있었다. 부상을 덜 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올 시즌 슬라이더 만족도는?
▲ 구종은 좋았다. 내가 던지고 싶은 공 다 던졌다. 제구는 후회없는 1년 보냈다. 내년에 좀 더 제구를 가다듬겠다. 구종 늘릴 생각은 없다.
- 월드시리즈에서 아쉬움은 없나?
▲ 한 번 밖에 못 던진 것이 아쉽다. 한 번 던졌을 때 잘 막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잘 막지 못해 아쉽다.
- 퀄리파잉 오퍼와 다년계약 중 어떤 점을 고민했나?
▲ 에이전트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돌아가는 시장 상황을 봤었다. 내년이 저에게 좀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결정을 빨리 쉽게 내렸다.
- 에이전트의 조언은?
▲ 많은 선수들의 비교대상 자료도 있었다. 좋은 계약도 비교했다. 내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