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02억 원의 사나이’ 류현진(31)이 귀국하자 인천공항 귀국장 일대가 마비됐다.
류현진은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다저스가 제시한 1년 1790만 달러(약 202억 원)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국하는 류현진은 공항에서 간단한 귀국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휴식 및 훈련 등 국내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귀국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몸 상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자신 있어서 1년 계약을 했다. 내년이 되면 선수 입장으로 봤을 때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아서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MBC스포츠플러스는 류현진의 귀국실황을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이는 2013년 류현진이 KBO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해 다저스에서 14승을 거둔 뒤 귀국할 때 이후 무려 5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국제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둔 대표팀이 단체로 조명을 받는 경우는 있지만, 한 선수에게 이렇게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취재진의 관심도 대단했다. 여러 대의 TV카메라가 류현진의 귀국실황을 상세하게 담았다.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 씨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수 십 대의 카메라 플래시가 일제히 터졌다. 마치 런웨이를 걷는 슈퍼스타가 따로 없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미리 정해진 포토월에서 인터뷰를 실시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기자들과 팬들이 몰리다보니 일대가 잠시 마비될 정도였다. 그만큼 한국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투수로 활약한 류현진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기자는 한 시즌 동안 미국에서 류현진을 동행취재했다. 류현진에게 이렇게 많은 언론의 관심이 쏟아진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류현진은 애틀란타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등판을 앞두고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했었다. 또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다저스 선수들의 기자회견장에도 류현진이 나왔다. 하지만 일부 한국매체를 제외하면 류현진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 미국 기자들은 거의 없었다.

일년 만에 한국을 찾은 류현진은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인파를 바라보면서 자신에 대한 높은 관심도 또한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공항에서 인터뷰를 마친 류현진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뒤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