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예전 기량을 회복하며 벤투호의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호주 브리즈번 스포츠육상센터(QSAC)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평가전서 남태희(알두하일), 황의조(감바 오사카), 문선민(인천),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청용은 벤투호에서 펼친 첫 경기서 합격점을 받았다. 물론 공격적인 부분이 아닌 중원에서 황인범-구자철 그리고 주세종을 도우면서 수비적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선발로 나서 후반 36분까지 펼친 그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열심히 뛰었다.

그 결과 이청용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도 선발로 출전했다.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호주전에 이어 이청용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청용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엔트리 낙마 후 출전 시간을 위해 독일 분데스리가 2 보훔으로 이적했다. 이청용은 독일로 무대를 옮긴 후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며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친 끝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는데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이청용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호주에 비해 압박이 덜 한 우즈베키스탄은 이청용을 쉽게 막아내기 어려웠다. 호주전처런 측면과 중앙을 빠르게 오가면서 기회를 만든 이청용은 공격적으로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청용은 후반 5분 남태희가 부상으로 빠지자 황의조 밑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한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나상호, 문선민과 함께 활발하게 포지션 체인지를 펼치면서 압박에 이어 활발한 공격도 선보였다.
이청용의 2선 활약이 중요한 것은 벤투호에 다양한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손흥민, 이재성 그리고 이청용까지 예전의 기량을 선보인다면 벤투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진다.
2019 UAE 아시안컵 출전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청용은 경기에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대표팀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2차례의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청용은 부상 없이 보훔에서 활약하는 것이 숙제로 남게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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