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소리꾼 이희문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에 대해 그려졌다. 해외에서 조선의 아이돌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소리꾼 이희문. 그는 음악가 퍼포먼스를 거침없이 해내는 소리꾼으로 삶을 살아간다고 했다. 국악인 김영임도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그만 가지고 있는 우리 소리 속이 있다"며 그를 인정했다.
이희문의 공연 모습이 그려졌다. 댄스와 민요, 재즈까지 신선한 조합이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외국인 관객들도 "전통과 재즈를 섞어 너무 멋있었다"고 감탄했다. 지난해 민요록밴드 '씽씽'의 한 동영상이 해외 유투브 100만 돌파했다. 9월에 인터넷에 업로드 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희문은 "씽씽에서의 이희문이 유명한 것, 소리꾼 이희문이 유명한 건 아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맑고 애절한 목청으로 대회에 나갔다하면 상을 휩쓸었던 그였다. 20대 후반 소리꾼 스승에게 제안을 받았다고. 사실 그의 母는 경기민요 명창 고주랑이었다. 7,80년대 스타였던 고주랑은 "내가 그 길을 걸어오지 않았냐"면서 "듣기 싫은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얘가 노래르 한다니까 안 가르치려고 처음에 반대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돌고돌아 늦은 나이에 소리를 시작한 아들에게 母는 "목에 애원성도 있고, 배움이 빠르다, 자기가 워낙 좋아하니까 밍러줘야겠다 생각했다"며 허락하게 됐다고 했다.
이희문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의상을 입고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걱정스러운 소리와 함께 소리꾼들 사이에서도 이단아로 불렸다고 했다. 공연마다 쓰고나오는 가발은 이젠 상징이 됐다고. 10CM 넘는 하이힐도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다. 이희문은 "인격이 좀 달라지는 것 같다. 이미지를 바꾸면서 무대에서 그만큼 자신감을 얻게 된다"면서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했다. 이런 그의 변신은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놀랐다.
소리꾼으로는 드물게 팬클럽이 있어 공연마다 따라다니는 팬층도 생겼다고 했다.

이희문은 공연의 기획자이자 연출자로도 활동 중이었다.연출을할 때도 공연을 할 때도 완벽한 그였다.
관객들의 환호 속에서 공연도 끝이 났다. 이희문은 바로 남녀노소 통튼 팬들에게 둘러싸였다. 이희문은 "생각한 것보다 훨씨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고 즐겨주신다. 같이 춤을 잘 춰주고 끼도 부려주고 이러니까 참 좋다"며 고마워했다.
이희문은 노래를 좋아했던 어린시절의 母고주랑이 밟아온 길을 더올리며, 오직 母를 위한 무대를 꾸몄다.
희문은 손짓과 동작, 작은것 하나하나 어머니의 모습을 담아냈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며 어머니도 노래로 마음을 나눴다. 그의 기억 속에 있는 어머니를 노래하는 이희문의 모습이 더욱 감동을 안겼다.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그 어떤 변신도 두려워하지 않는 소리꾼 이희문, 그의 도전을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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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