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 수비수 MVP 도전' 이용, 벤투호 최다 무패행진 '숨은일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1.21 08: 12

26년만의 수비수 MVP에 도전하는 이용이 2018 축구 대표팀 최종전의 선제골을 만들며 품위를 지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호주 브리즈번 스포츠육상센터(QSAC)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평가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용은 이날 경기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가운데 부진에 빠졌던 남태희의 선제골을 도우며 후배의 반전에 힘을 보탰다. 황인범이 오른쪽으로 날카롭게 연결해 준 패스를 이어받은 이용은 곧바로 문전으로 날카롭게 연결했다. 이용의 크로스는 남태희에게 정확하게 연결됐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이용은 우즈베키스탄전 득점 장면 뿐만 아니라 한국의 다양한 공격 전개 장면에서도 활발한 측면 돌파와 크로스 능력을 선보였다. 이용은 정확한 크로스로 페널티지역에 위치한 이청용과 황인범 등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대표팀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이용외에는 특별한 후보가 없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김문환이 경쟁 선수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용을 넘기에는 냉정하게 역부족이다.
현재 이용은 K리그 최고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이기도 하다. 그는 수비수로는 드물지만 도움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활약이 대단했다. 대표팀을 통해 러시아 월드컵에 다녀왔고 치열하게 K리그도 임했다. 또 벤투호에서는 단 한번도 빠진 기억이 없다. 모두 선발 출장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이용은 올 시즌을 완전히 마친 것은 아니지만 MVP 후보로 선정됐다. 말컹-제리치 등 공격수들과 경쟁을 펼친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미 이용이 팀내 MVP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과 클럽에서 빠지는 경기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이미 K리그에서도 인정 받았다. K리그 1에서 이용은 라운드별 베스트 11에 13차례나 선정됐다. K리그 1 최다다. 이용은 현재 기세를 몰아 1992년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 이후 26년만에 수비수 MVP를 노리고 있다.
대표팀 활약과 리그 활약은 구분해야 한다. 하지만 이용은 K리그에서 쌓은 능력을 바탕으로 대표팀에서도 늦은 나이에 꽃을 피우고 있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전북에서 활약을 통해 대표팀에도 합류했다. 벤투호의 빠지지 않는 이용의 MVP 도전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